큰손 신혼부부 관망세, 고분양가 경계심도 겹쳐
고강도 부동산 규제의 한복판에 선 수원의 대단지 분양인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가 특공에서 사실상 100% 완판했으나 특공의 큰 손인 신혼부부가 청약에 거리를 두면서 청약광풍이 누그러진 형국이다.
29일 청약홈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847-3번지 일원에서 분양 중인 이 단지가 모두 908가구의 특별공급에서 4,346명이 신청, 평균 4.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전용 59~103㎡형은 무주택 청약자가 공급가구수를 넘었다. 반면 소형인 39㎡형은 소진율이 26%로 저조했다.
전용 103㎡형이 11 대 1로 인기몰이했다. 84㎡ A·B형이 9 대 1과 7 대 1로 뒤를 이었다. 전용 73㎡ A·B형과 전용 59㎡A·B형은 각각 5~3 대 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공은 전체 평균 경쟁률이 8 대 1을 보였다.
신혼부부를 포함한 특별공급의 청약성적은 직전 분양단지의 절반 이상 낮아진 것으로 드러나 수원의 청약광풍이 한 풀 꺾이는 분위기다.
앞서 분양한 '서광교 파크스위첸'과 '화서역 푸르지오',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등은 신혼부부 특공 경쟁률이 20 대 1을 웃돌면서 평균 8~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공급가구수가 이들 단지보다 최대 5배가 넘는 대단지인 이유도 있으나 고분양가 논란에 수요층이 관망한 영항도 컸다. 고강도 6·17대책이 수도권 특공 청약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단지는 30일 1순위 청약경쟁률이 두자릿수를 넘기면서 소형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이 무난할 전망이다. 정부가 수원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등의 고강도 6·17대책을 내놓으면서 과열 지역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평가여서, 향후 지역의 분양가 거품은 어느 정도 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