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인도네시아 자바(JAWA) 석탄화력발전소(9·10호기) 건설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전은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가결했다. 앞서 한전 이사회는 지난 26일 이 사업을 안건으로 올렸으나, 의결을 보류한 바 있다.

자바 9·10호기 발전사업은 자바섬 서부 반튼주에 1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34억6000만달러(4조1000억원)에 달한다.

한전과 인도네시아 파워(인도네시아 전력청 자회사), 인도 발전 및 석유 전문기업 바리토 퍼시픽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이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다.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은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1조6000억원이며, 한전은 지분(15%) 투자 방식으로 5100만달러(약 620억원)를 투입한다.

지난 5일 예비타당성 조사 재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이 수익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온실가스 생산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며 한전에 투자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한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차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은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전은 "해외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수익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국내 전기요금 인하, 민간기업 동반성장 및 산업경쟁력 강화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