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원장은 야당 부의장 확정 후 선출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여당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 선거안건을 상정, 가결했다. 이로써 집권여당은 국회 18개 상임위 가운데 미선출의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여당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 선거안건을 상정, 가결했다. 이로써 집권여당은 국회 18개 상임위 가운데 미선출의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회를 모두 차지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여당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 선거안건을 상정, 가결했다.

지난 15일 법사위원장 등 여당 몫 6개 상임위원장직을 선출한지 14일 만이다. 이로써 모두 176석의 거대 여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독차지, 국회는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하게 됐다. 미래통합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불참했다.

여당 몫이 당초 11개에서 18개로 늘어나면서 당초 후보군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장관 출신 의원들도 위원장을 맡게 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4선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20대 국회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무위원장은 3선의 윤관석 의원이 맡았다. 윤 의원은 당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수행 중인 '정책통'이다. 포스트코로나시대에 재벌개혁과 대·중소기업 공정 거래 환경 조성 등의 중임을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는 3선의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다. 언론인 출신인 박 의원은 20대 국회 하반기 2년 동안 과방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21대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프로필 (연합뉴스)
21대 국회 18개 상임위원장 프로필 (연합뉴스)

행정안전위원장에는 같은 3선의 서영교 의원이 선출됐다. 서영교 의원은 검찰개혁과 함께 권력기관 개혁의 또 다른 축인 경찰개혁을 위한 입법 노력,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화의 입법화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가족위원장은 여성문제 전문가인 정춘숙 의원이 맡았다. 재선인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지지층인 여성의 인권 향상과 양성 평등의 정착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국회의 여야 대표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장엔 김태년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선출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3선인 이개호 의원이 다시 맡았다. 이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 간사, 위원장 직무대행직을 원만히 수행하는 데 이어 제64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서 쌀값안정, 공익형직불제 도입 등 굵직한 농정개혁의 틀을 마련한 바 있다. 20대 상임위와 장관으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이 국회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국회는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선출하는 데 이어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여가위원장 정춘숙 등을 선출했다.

여당몫인 정보위원장은 국회법상 부의장과 협의를 거쳐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15일 18개 상임위 가운데 법제사법위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바 있다. 당시 선출 위원장은 윤호중 법사위원장을 비롯 △기획재정위원장 윤후덕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국방위원장 민홍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학영 △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등이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며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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