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게임콘솔에 낸드플래시 장착된 SSD탑재
SSD 호재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기대

올 하반기에 신작 게임콘솔이 잇달아 출시되며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며 호조가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연합뉴스
올 하반기에 신작 게임콘솔이 잇달아 출시되며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며 호조가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상반기 반도체 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에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시청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이 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생산량이 감소하며 D램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D램의 경우 하반기에는 우울한 전망에도 전해진다. 다만 올 하반기에 신작 게임콘솔이 잇달아 출시되며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며 호조가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3분기 클라우드 수요가 약해지나 새로운 게임 콘솔이 출시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간 폐쇄가 점차 완화되면서 메모리반도체에 수요도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이 지연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기업향 SSD의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게임기 출시로 3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상대적으로 수급이 균형잡히게 될 것"이라면서 "주요 낸드플래시 제품의 계약가격은 전분기와 비교해 0~5%의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신규 게임 콘솔이 출시된다. 게임 콘솔에 SSD가 기본 탑재돼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SSD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저장장치다. HDD가 발열이 심하고 속도가 느린 약점을 갖고 있으나 반도체에 기반한 SSD는 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량이 많지 않은 장점을 갖췄다.

낸드플래시가 기반되는 SSD는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에도 활용되며, 노트북이나 게임 콘솔에도 탑재된다. 콘솔 신작에는 800~1000기가바이트(GB)의 고용량 SSD가 포함된다.

실제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의 SSD 수출액이 9억달러(약1조925억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에 출시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연합뉴스
올 하반기에 출시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연합뉴스

이렇듯 게임 시장에서 SSD가 점차 각광받자 삼성전자도 해당 시장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롤 챔피언십 시리즈'(L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LCS 선수들은 최신 NVMe(M.2) SSD로 구동되는 PC로 게임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SSD와 낸드플래시, D램 등을 자체생산하는 만큼 게임 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유저들의 신뢰와 시장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낸드플래시와 SSD 호조는 SK하이닉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집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0.7%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33.3%)에 비해 5위에 위치해있다.

최근 SK하이닉스도 기업용 SSD 비중을 높이면서 낸드사업부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28단 적층형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한 만큼 하반기 원가를 절감하고 출하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대에 SK하이닉스 낸드사업부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게임콘솔에 따라 낸드플래시가 D램에 비해 수요가 늘고 가격 하락폭도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면서 “이러한 전망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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