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영향, 한달 만에 '마이너스 물가' 탈출
재난지원금 영향, 한달 만에 '마이너스 물가' 탈출
  • 김세헌 기자 (betterman89@gmail.com)
  • 승인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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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현수막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01%로 사실상 감소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로 4월(0.1%)에 다시 0%대로 하락한 뒤 5월에는 마이너스(-0.3%)로 더 내려갔다. 작년 9월(-0.4%)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이었다.

농·축·수산물(4.6%)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석유류(-15.4%)와 공공서비스(-2.0%)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를 각각 0.68%포인트, 0.28%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 가격이 10.5% 상승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은 1.4% 하락했다.

서비스 중 개인서비스는 1.0%, 집세는 0.2% 각각 올랐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16.4%), 국산 쇠고기(10.5%)가 많이 올랐고 내구재 중에 소파(12.1%), 식탁(10.8%) 등 가구 물가가 올랐다. 이는 재난지원금 효과롸 보이나, 6월 물가 전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생산은 14.4% 증가했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6% 올랐다. 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2% 증가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3%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보합이었다.

통계청은 저물가가 지속할지에 대해 7월에는 물가 상승·하락요인이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까지 오른 국제유가가 7월 물가에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할 것 같고, 소매판매가 조금 살아나고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며 수요 증가가 일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가 상승 요인"이라며 "하락 요인은 교육부문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인한 수요 감소"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가격은 안정세를 지속했다. KF94 마스크이 오프라인은 1600원대, 온라인은 한달 전(2700원)보다 가격이 크게 내린 2100원대였다. 비말차단 마스크는 6월 셋째 주부터 온라인 가격을 조사한 결과 500∼1000원에서 팔리고 있었으나 판매처 수가 적어서 대표 값으로 볼 순 없다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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