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통업체 매출 전년대비 2% 증가
오프라인 6% 감소…온라인 13% 성장

백화점 내부. 사진=오세영 기자
백화점 내부. 사진=오세영 기자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되면서 유통업체 성장률도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한 11조6300억원이다. 오프라인은 6.1% 감소했고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3.5%가 증가했다.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 3월 3.3% 감소 이후 두 달 연속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채널별로 보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2.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형마트가 9.4%, 백화점이 7.4% 떨어졌다. 편의점은 0.8% 증가했다.

SSM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라 근거리 채널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형마트의 경우 재난지원금 반사 효과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방문객 감소, 비식품부문 판매둔화 가속화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구매단가는 전년동월보다 10.3% 증가했지만 구매건수는 18.1% 감소했다. 편의점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는 점포증가율(전년동월대비 5.9%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은 연휴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은 감소했으며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점 마저도 매출 증가율이 1%도 되지 않는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5월 초 연휴를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됐고 전년대비 휴일 영업일 수가 늘었으며 재난지원금으로 전체적인 소득까지 증가했지만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의 경우 코로나 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대부분의 상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식품 부문이 지난해보다 38.8% 오르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생활·가구품목도 전년대비 22.7% 성장했다. 반면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는 11.8%, 서비스·기타 부문은 6.1%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식품 관련 상품군의 성장률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

남성현 연구원은 "전체적인 소매시장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오프라인 채널 부진 확산과 온라인 성장률 둔화는 소비시장이 상당히 얼어붙고 있다는 것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필수소비재와 관련된 제품들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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