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레마 극복한 고성능 블록체인 '립체인' 프로젝트 관심 높아져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정부가 블록체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다음해부터 5년간 1133억원을 투자한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 기반 기술로 블록체인을 선정하고 합의알고리즘·스마트컨트랙트·분산아이디(DID), 대용량 데이터 관리 등 핵심 요소 기술 개발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트릴레마(삼중고)를 극복한 고성능·고효율 블록체인 합의알고리즘 개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 ▲생체기술을 적용한 DID 관리 기술 개발 ▲대용량 데이터 관리를 위한 대규모 노드 관리 기술 및 대용량 데이터 분산 저장 기술 개발 등 4가지 과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국내에서 이미 개발 중인 고성능·고효율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립체인’이 있다. 립체인은 블록체인의 최대 난제인 트릴레마 문제를 해결하고, 실사용이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현이 주 목표다. 주요 기술로 쉘-코어 구조(Shell-Core Structure)의 하이브리드 블록체인과 새로운 사물인증체계인 사물PID가 있다.

쉘-코어 구조(Shell-Core Structure)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립미들체인(ReapMiddleChain)과 퍼블릭 블록체인인 립체인의 융합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다. 속도가 빠른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외곽에 배치해 시간상으로 먼저 처리하고, 보안성과 탈중앙화가 강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안쪽에 배치하여 후 처리하는 이중 구조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트랜잭션 처리속도를 향상시켜 확장성까지 해결한다. 또 립체인의 양원제 합의 알고리즘(PoDC)은 상시 운영되는 14개의 상임위 노드와 퀀텀난수로 선출된 15개의 운영위 노드로 구성된 총 29개의 노드가 블록 생성을 위한 합의 과정에 참여해 탈중앙화를 구현하여 블록체인 트릴레마 문제를 극복한다.

새로운 사물 인증체계인 사물 PID는 개인의 신원 인증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던 DID기술을 응용하여 립 SDK(Reap SDK)의 독자적인 암호화 기술을 통해 IoT 개별 기기에 적용한다. 립 SDK를 통해 각 기기마다 고유의 ID인 프라이빗 키를 부여하여 불법적인 해킹이나 접근을 방지하여 IoT의 보안을 강화한다.

립미들체인은 기존 블록체인에서는 처리하기 힘든 백분의 1초 단위의 짧은 간격으로 발생하는 시계열 데이터를 셀(Cell) 블록이라는 미니 블록 형태로 분산 처리하고 3자 검증을 통해 프리컨펌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는 비가역성인 WORM(Write Once Read Many) 스토리지에 기록돼 데이터에 대한 접근 및 위·변조가 불가하다.

이정한 립체인 CEO는 “립체인이 오랜 연구개발 끝에 나온 프로젝트로 이번 정부 사업과제와 립체인의 기술과 비전 사이에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며 “현재 립체인 MVP 구현을 완료했으며 앞으로도 프로젝트 진행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유하며, 안전하고 실 사용이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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