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면세점 매출 급감…화장품업계 타격 불가피
2분기 국내 주요 화장품업계 매출·영업익도 감소할 전망

백화점 내 화장품 매장 모습. 사진=오세영 기자
백화점 내 화장품 매장 모습. 사진=오세영 기자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자 화장품업계 실적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한국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 54.0%, 53.1% 감소했다. 면세 재고품 판매 완화 정책 등이 펼쳐졌지만 지난달인 6월에도 채널 자체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른 화장품 업종 실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LG생활건강의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873억원, 영업이익 26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10.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매출 994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3%, 영업이익은 1830억원으로 17.3% 줄어들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1304억원으로 전년보다 18.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3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61.0% 줄어들 전망이다. 

애경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07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2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3% 줄어든 5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9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위생용품 수출로 매출이 발생해 생활용품부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36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8%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24.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의 2분기 매출은 3989억원, 영업이익은 3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2.7%, 영업이익의 경우 11.6% 감소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의 국내 및 해외법인 화장품 수주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제약 사업 호조로 안정적 이익 수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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