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제 마음 속 영원한 시장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여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정치권도 충격에 빠진 가운데 박 시장을 향한 여권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박 시장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됐던 ‘부동산 종합대책’ 당정협의를 취소하는 한편 개별 의원들도 인터뷰 일정 등을 취소하며 발언을 조심하는 분위기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의원도 이날 예정된 언론사 인터뷰를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혜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요. 제 맘속 영원한 시장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5시17분쯤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은 뒤 7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펼쳐 이날 0시 1분쯤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박 시장 시신을 발견했다.

■유인태 "정두언 생각나 불길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고인이 된 정두언 전 의원이 떠올라 불길했다며 가슴 아파 했다.
고인과 더불어 민주화, 사회개혁 운동을 함께했던 유 전 총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관계자에게 "정두언 전 의원 생각이 나서 좀 불길하다, 불안하다, 걱정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두언 전 의원은 우울증이 있었는데 박 시장 같은 경우는 도저히…"라며 그런 선택을 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지금도 멍하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지난 5일 안희정 지사 상가에서 만나서 (박 시장과) 얘기를 했다"며 "그날 앞에 정세균 총리도 있었다"고 했다.

■통합 "박원순시장, 매우 안타깝다"

미래통합당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짤막한 구두논평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 5일 박 시장과 CBS 라디오에 함께 출연했던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통화에서 "충격적인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통합당은 미투 의혹에 대해서도 일단 반응을 삼갔다.

작은 실수가 큰 시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섣불리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읽힌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실종신고 접수 소식이 전해지고 약 4시간 뒤인 오후 9시께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다. 언행에 유념해주시길 각별히 부탁드린다"며 '말조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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