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 기자회견
- 중국 국영기업 XCMG, 유력한 인수 후보군 부상

정의당 류호정 의원, 정의당 노동본부는 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기간산업 기술유출반대! 해외매각.분할매각 반대 ’ 의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 정의당 노동본부는 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기간산업 기술유출반대! 해외매각.분할매각 반대 ’ 의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유동성 위기에 몰린 두산그룹이 지주회사인 '㈜두산 모트롤BG'의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가 '국가기간산업의 기술유출'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 정의당 노동본부, 금속노조 두산모트롤지회는 9일 국회소통관에서 '국가기간산업 기술유출반대! 해외매각·분할매각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류호정 의원과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성완 두산모트롤지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지회는 두산그룹이 약 12년간 모트롤BG를 경영하면서 주주배당, 이익금환수 등을 통해 투자금 이상을 회수하고, 현재 매입 금액의 약 2.5배(5천억) 이상의 가격에 매각을 진행하면서도 전 사원의 총고용, 노조승계, 단협 승계 등은 뒷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두산 모트롤BG의 매각에 직면한 노동조합과 조합원, 나아가 전사원들은 이번 매각을 통해 총고용 보장을 포함한 노동조합·단체협약 등의 완전한 승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모트롤BG는 국내 유압기기 1위 회사로, 특히 굴삭기용 핵심부품인 주행모터는 산업자원부 선정 세계 일류 상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인수전 사명이었던 '동명모트롤'은 지난 2008년 3월 두산에 매각(주식 51%)된 후 몇 차례의 법인변경 등을 통해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 모트롤BG로 최종 편입됐다.

김 지회장은 "두산그룹은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및 총체적인 탄압을 통해 지회의 무력화에 혈안이 되어 일방적 노사관계로 일관하면서 견제와 협력의 기능 상실은 끝내 두산그룹의 부실경영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김 지회장은 이어 "이번 두산 모트롤BG의 매각은 모트롤BG의 경영 상황과는 전혀 별개의 사유"라며 "두산그룹 경영위기, 유동성 위기는 오너그룹인 박씨일가들의 독식구조, 무능경영으로 비롯되됐음에도 그 모든 책임이 그룹계열사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산모트롤지회는 이와 함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알려진 중국 기업으로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회장은 "오는 13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앞두고 예비입찰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들 중 중국 국영기업인 XCMG사가 우선협상대상자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며 "해외자본이 자사를 인수할 경우 방산사업을 인수 할 수 없는 것이 현재 방위산업법에 규정하고 있는 바,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절차와 분리매각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은 "노사합의 없는 일방매각 반대, 고용과 생존권 위협하는 매각 반대, 해외 및 투기, 먹튀 자본에 매각 반대, 방산사업부및 민수사업부(유압기기) 분리 매각 반대를 노동조합은 분명히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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