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계와 정부, 기업이 하나로 뭉쳤다.

1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한국인구학회가 주최하고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와 포스코 가 후원하는 ‘2020 저출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행사는 ‘인구절벽·지방도시 소멸의 시대, 청년이 행복한 나라에 미래가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환영사에서 "포스코는 저출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친화 기업문화를 조성하고자 국내 최초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시행과 함께 ‘배우자 태아 검진 휴가제’도 도입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정책 제언과 아이디어들이 우리 사회로 확산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광양제철소가 소재한 광양시와 이천 SK 하이닉스공장 건설에 따른 인구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에서 기업의 고용 확대가 혼인·출산율 증가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인구절벽 위기에서 기업의 중요한 역할은 직원들의 출산·육아를 지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90년대생이 온다’ 저자 임홍택 작가와 6명의 자녀를 둔 가수 박지헌씨, 핀란드 출신 방송인 패트리 칼리올라씨, 트렌드코리아 공저자인 최지혜씨가 참석해 출산율 해결을 위한 일자리 중요성과 육아 노하우 및 핀란드 정부와 기업의 육아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마지막 ‘정책제언 및 랩업’에서는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책, 청년이 살고 싶은 기업도시 조성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역할에 대해 전문가들의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특히 결혼·출산·육아 제도정비와 함께 올바른 돌봄 문화 정착을 위해 이주돌봄노동자 국내유입 정책 등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행사장 참석을 최소화하면서 포스코 기업시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장 방역을 위해 현장 참석자들은 사전신청으로 비표를 발급받고 QR코드를 통해 다시 한번 출입 절차를 거쳤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