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 수출입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
코로나19 관련 소재 수출…농수산 수입 늘어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 화물이 선적 중이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지난 6월 중국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됐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수출은 2136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0.5% 늘었다. 지난 5월 3.3% 감소한 것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 6월 수입은 1571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으며, -16.7%를 보인 지난 5월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6월 중국의 수출입이 증가한 것을 두고 올해 2분기 이후 중국의 경제 정상화 과정 속에서 생산과 투자에 이어 수입 확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판단해 내수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지난 6월 중국의 소매판매도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중국 수출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소재들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기계 및 전자상품 수출이 늘어났고 의류나 가구와 같은 노동집약형 제품의 수출 상황도 개선됐다.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 소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류의 경우 지난 5월 54.4% 늘어난 데에 이어 6월 84.1%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크게 뛰었다. 섬유류 수출의 증가세도 5월 77.3%에서 6월 56.1%로 지속됐다.

또 수출품목에서 60% 가까이 차지하는 기계 및 전자상품 수출이 지난 5월 전년동월대비 2.3% 감소된 것에 비해 6월 1.6% 증가로 전환했다. 의류 및 가구의 수출도 5월 전년동기대비 26.9% 감소를 보였지만 6월에는 10.2% 감소에 그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 6월 수입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6월 중국 내 홍수로 인한 공급 차질로 농산물 수입이 지난해보다 36.1% 증가해 지난 5월보다 증가폭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곡물류는 전년동월대비 286.9% 늘었다.

부진했던 원자재 수입은 수요 개선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0.7%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7.9%를 보인 5월보다는 감소 수준이 개선됐다. 전자상품 수입은 7.6% 늘었다. 하이테크 상품 수입도 6월 전년동월대비 10.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중국 수출이 완만하게 개선될 전망으로 보고있다. 또 중국의 지표 호조로 하반기 정책의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관측한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지난 4월과 5월의 수출은 주로 플라스틱류와 섬유류, 의료기기 등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6월에는 대부분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서 하반기 중국의 수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연말까지는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