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 아나운서 "4년간 뭐하다 이제와서 갑자기..."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팟캐스트 방송 진행자는 고소인의 고소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여권에서는 지속해서 '피해 호소인'이라고 발언, 이 사건이 박 시장 사망으로 사실관계를 가릴 수 없어 '피해자'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tbs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박지희 아나운서는 14일 인터넷에 등록된 '청정구역 팟캐스트' 방송에서 고소인을 언급하며 "4년 동안 그러면 대체 뭐를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네요"라고 말했다.
피해 정도가 심각하고 그 정도의 긴박성이 있다면 성폭력 피해 당시 그 즉시 신고를 하지 왜 뒤늦게 지금에서야 신고했느냐는 취지의 발언이다.

■홍준표 "권영세는 좀비, 진중권은 X개"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채홍사' 설전을 벌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통합당 권영세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해 또다시 "X개, 좀비"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지난 13일, 홍 의원이 페이스북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글을 올리면서 "이런 말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검·경은 더욱더 수사를 철저히 하고 야당은 TF라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의원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며 "한때 보수정당의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단지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것을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했다"고 비판했었다.

논란이 일자 홍 의원은 15일다시 페이스북에 통합당 권영세 의원을 겨냥해 글을 올려 권 의원을 향해 '좀비'라고 칭하면서 "좀비의 특징, 아무런 생각이 없다. 죽은 것 같은데 영혼이 없어도 살아 있다”고 비하했다.

■정세현 "한미워킹그룹은 해체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좋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6일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는 한미워킹그룹은 해체돼야 한다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용기 있게 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유튜브 채널인 '연통TV'와 인터뷰에서 "통일부 입장에서는 한미워킹그룹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미국이 한미워킹그룹을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한국 정부가 군사문제를 포함해 남북관계를 빠른 속도로 진전시켜나갈 것 같으니, 동북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장악력이 떨어질까 봐 속도 조절을 위해 만든 것"이라 보고,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김영삼 정부 북핵 문제 발생 초기에 한미 갈등관계 현장에 있지 않았다"면서 "강 장관은 미국의 그런 의도를 몰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처음부터 한미워킹그룹을 받은 것이 잘못"이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기본적으로 워킹그룹이 사사건건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워킹그룹은 해체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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