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분양시장이 정부의 겹규제의 여파로 무통장 '줍줍'청약이 다시 출회될 예정이어서 청약전선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1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은 영종국제도시 A7블록에 분양 중인 '운서2차 SK뷰 스카이시티'가 2순위 최종 청약에서도 모든 주택형의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 단지는 2순위 청약에서 전용 78㎡B형이 미달물량이 발생했다. 올들어 영종국제도시 분양단지 가운데 첫 미달이다.

저조한 청약성적은 6·17과  7·10 등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인천 중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데다 다주택자가 청약을 관망해서다.

게다가 부적격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데다 계약포기자도 다수 발생할 소지가 농후, 무통장 청약의 '줍줍'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서2차  SK뷰 스카이시티'의 미달사태는 A31과 A28 등 2개 블록에 분양 중이거나 분양대기 중인 '영종 동원로얄듀크'와 '영종 e편한세상 3차'의 청약성적 제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동원개발은 '영종 동원로얄듀크'의 견본주택을 열고, 오는 27일과 28일 특별공급과 1순위 일반청약에 나서는 데 이어 대림산업도 이르면 내달 '영종 e편한세상 3차(1,428가구)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영종국제도시에서는 A47과 A58 등 2개 블록에 '호반써밋'과 '화성파크드림 2차'가 분양, 각각 4.1 대 1과 2.8 대 1로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영종국제도시는 지난 2006년 첫 분양 이후 지난해까지 1순위 청약에서 순위 내 마감은 사실상 전무, 올해 2개 단지 순위 내 마감은 처음이다.

중산동 E부동산중개사는 "지난해까지 영종국제도시 미분양물량이 갭투자를 노린 서울 법인 등 원정 투자단이 대거 매집하고,  지역 단지들도 2년동안 대거 입주하면서 브랜드 단지 집값이 1억원 내외 올랐다"며 "올해 상반기 신규 분양단지는 투자를 겸한 실수요층이 청약대열에 가세, 조기 완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천 등 수도권 청약시장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로 '똘똘한 한채'에 주목, 지역별, 브랜드별 쏠림현상이 심화 중이다"면서 "상대적으로 시세차익이 많지 않은 영종국제도시의 청약성적은 당분간 부진, 현재 분양 중인 '영종 동원로얄듀크'도 미분양이 불가피한 실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