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2020년 최고급 사운드바 출시
양사, AI 기능 더하고 TV와 연동해 주도권 경쟁
사운드바, 풍부한 음향 수요에 힘입어 인기 끌어

LG전자는 2020년형 프리미엄 사운드바 ‘갤러리 디자인 사운드 바’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020년형 프리미엄 사운드바 ‘갤러리 디자인 사운드 바’를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2020년 프리미엄 사운드바 신제품을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사운드바에 AI(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하고 TV 연동성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사운드바는 홈시어터 구성에서 TV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긴 직사각형의 스피커 액세서리다. TV의 내장 스피커가 성능이 비교적 낮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사운드바는 TV 앞에 배치해 일반 TV보다 더 높은 음향을 제공할 수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0년형 프리미엄 사운드바 ‘갤러리 디자인 사운드 바’를 출시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 제품은 벽에 밀착시켜 붙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LG전자가 출시한 ‘LG 올레드 갤러리 TV’와 어울려 두 제품 모두 벽에 밀착시키면 마치 하나의 제품처럼 보여 집 안 인테리어 효과를 더욱 높인다. LG전자는 외부 장치 없이 제품 전체가 벽에 완전히 밀착되는 갤러리 디자인을 올레드 TV에 적용한 데 이어 사운드 바에도 확대 적용했다.

LG전자에 따르면 갤러리 디자인 사운드 바는 동급 사운드 바와 비교해 두께가 절반 이상 얇다.

여기에 ‘인공지능 사운드 프로’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가 시청하는 콘텐츠 종류에 따른 맞춤형 소리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뉴스를 볼 때는 아나운서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려주고, 스포츠 중계를 볼 때는 현장감을 키워준다.

삼성전자가 2020년형 사운드바 'Q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HW-Q950T'와 'HW-Q900T'를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0년형 사운드바 'Q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HW-Q950T'와 'HW-Q900T'를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앞서 삼성전자도 2020년형 사운드바 'Q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인 'HW-Q950T'와 'HW-Q900T'를 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최상위 모델인 'HW-Q950T'는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보내는 2개의 무선 후방 업파이어링 스피커를 포함해 가정용으로는 최다인 9.1.4 채널을 지원한다. HW-Q900T는 본체와 서브 우퍼만으로 7.1.2 채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9.1.4 채널은 기존 7.1.4 채널에 좌우 와이드 스피커가 추가된 것이다. 물체의 움직임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해주며, 사용자 전면 기준 좌우 60도 전후 각도에서 나오는 전측방 사운드를 들려줘 사운드 범위가 넓어져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HW-Q950T와 HW-Q900T를 2020년형 삼성 QLED TV와 연동할 경우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풍부한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하는 'Q-심포니' 기능도 지원된다. 기존에는 TV나 사운드바 음향 중 하나만 사용했으나 Q-심포니를 사용하면 두 제품의 스피커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기존의 사운드바와 비교해 본체 높이를 13mm 이상 낮춘 69.5mm로 설계해 스탠드형 TV와 같이 설치하는 경우에도 화면을 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사운드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크라드바트의 패브릭 소재가 전면에 적용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사운드바 모두 음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 ‘DTS:X’ 등 입체음향시스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넷플릭스, 아마존, 워너브라더스 등이 제작한 수천개 이상의 영화와 DTS:X를 지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원음에 가깝게 즐길 수 있다.

한편, 사운드바는 최근 TV 오디오에 만족하지 못하는 시청자를 위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더욱 역동적인 음향을 들을 수 있어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가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가정에서도 높은 오디오를 갖춘 영화를 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사운드바 시장은 금액 기준 약 50억달러(약 6조원)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사운드바 시장이 2020년부터 2027년 사이 매년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도 전 세계 사운드바 시장은 지난해 400만대 규모에서 2021년에는 500만대 규모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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