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숙적 일본과 우승컵 놓고 겨뤄

한국 축구가 세계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8회 연속 진출한 것이다. 1988 서울올림픽 개회국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한 한국은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올림픽 본선에 단골로 참가했다.

한국과 함께 7회 연속 본선 진출 국가는 이탈리아 하나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이전 대회인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에 실패하며 7회 연속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일본이 한국과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며 6회 연속 본선행으로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경쟁상대가 없다.

한국은 27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에 시작된 준결승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권창훈의 짜릿한 결승골과 종료직전 문창진의 쐐기포로 개최국 카타르를 3대 1로 누르고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이라크를 누른 일본과 오는 30일 23시 45분(한국시간)에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올림픽 본선행을 손에 넣었지만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은 물러설 수 없는 빅매치다.

8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눈길이 쏠리는 곳이 있다. 바로 와일드카드 선수다. 0순위는 현재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4)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많은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핫스퍼 소속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아직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손흥민에게 리우올림픽 출전은 좋은 기회다. 소속팀의 배려가 어느 정도 된다면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 신태용호와 병역문제가 걸린 손흥민에게 리우올림픽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 류승우가 후반 3분 황기욱의 도움으로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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