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가격급등·정부 규제로 피로감 누적…잠시 '숨고르기'
상승폭 축소됐지만 중저가 아파트 상승 분위기는 이어져

7·10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7·10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7·10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단기 가격 급등과 정부 규제로 피로감이 누적되며 수요자의 추격 매수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6월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215%(2만5095건→5만3850건), 전년동월 대비 346%(1만5560건→5만3850건) 증가할 정도로 저가 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된 상황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도봉이나 성북·노원·구로구의 상승 흐름이 여전한 이유다. 특히 전셋값은 7월말 휴가철에 진입한 시점에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어 임차인의 주거불안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넷 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전 주(0.12%)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6%, 0.11% 상승했다. 경기·인천 0.08%, 신도시는 0.07% 올랐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도봉(0.25%) △성북(0.24%) △노원(0.23%) △구로(0.22%) △동대문(0.19%) △서대문(0.17%) △강서(0.15%) △송파(0.15%) △관악(0.14%) 순으로 올랐다.

9억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비강남권 지역들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도봉은 도봉동 동아에코빌, 창동 상계주공18단지, 쌍문동 한양5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등이 750만~1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이 1000만원, 중계동 중앙하이츠가 700만~1500만원, 월계동 현대가 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500만원, 오류동 천왕이펜하우스1단지가 1000만~1500만원, 고척동 한일유앤아이가 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7%) △중동(0.07%) △김포한강(0.07%) △판교(0.07%) △파주운정(0.07%)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1단지대림, 분당동 장안타운건영2차, 정자동 정든우성6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신라, 평촌동 꿈현대, 호계동 목련경남8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18%) △하남(0.15%) △광명(0.14%) △부천(0.12%) △고양(0.11%) △구리(0.11%) △남양주(0.10%) △안양(0.09%) △화성(0.08%) 순으로 상승했다. 용인은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언남동 스파팰리스리가, 죽전동 도담마을7단지뜨리에체, 중동 성산마을서해그랑블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하남은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창우동 부영이 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소하동 우림필유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부천은 소사본동 한신과 괴안동 삼익세라믹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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