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규제의 늪에 빠진 영종국제도시에 동원개발의 '동원로얄듀크'가 3.3㎡당 1,200만원의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워 다시 분양에 도전, 귀추가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청약규제의 늪에 빠진 영종국제도시에 동원개발의 '동원로얄듀크'가 3.3㎡당 1,200만원의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워 다시 분양에 도전, 귀추가 주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분양시장이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경착륙할 분위기다.

27일 청약홈에 따르면 영종국제도시 A31블록에 '영종국제도시 동원로얄듀크'가 모두 217가구 특별공급 청약에서 단 16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소진율이 7%에 그쳤다.

직전 A7블록 '운서2차 SK뷰 스카이시티'(0.20 대 1)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올들어 영종국제도시에서 선보인 3개 단지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운서2차 SK뷰'는 1순위에서 모두 6개 주택형 가운데 5개 주택형이 미달되는 데 이어 최종 2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영종국제도시 동원로얄듀크'의 청약성적 부진은 6·17과 7·10 등의 고강도 규제 여파로 청약시장이 실수요층 중심의 전환되면서 종전 단타를 겨냥한 갭투자 투기세력이 설 땅을 잃었기 때문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지난해까지 외지 원정 투자세력이 신규 분양단지의 아파트값을 1억원 내외 올리는 데 힘입어 올해 상반기 2개 분양단지 모두 순위 내 마감한 바 있다.

<strong>동원개발이 영종국제도시 A31블록에 분양 예정인 '영종 동원로얄듀크'는 단지 좌우측 동과 고층의 일부 가구에서 인천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다.(스트레이트뉴스 DB)</strong>
동원개발이 영종국제도시 A31블록에 분양 예정인 '영종 동원로얄듀크'는 단지 좌우측 동과 고층의 일부 가구에서 인천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다.(스트레이트뉴스 DB)

중산동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과 '화성파크드림 2차' 등 2개 단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 단지는 조기 완판, 24년간의 미분양의 무덤에서 벗어나는 모양새였다.

영종국제도시는 정부의 겹규제 이후 미분양의 무덤으로 다시 돌아가는 형세다.

실수요층마저 영종국제도시에서 분양대기 중인 브랜드 대단지의 청약을 위해 이번에 통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규제 이후 분양한 2개 단지의 청약성적 제고는 기대난이었다. 대림산업은 이르면 내달 인근 A2블록에 모두 1,426가구의 'e편한세상 영종 2차'를 분양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는 특히 수도권 청약시장의 시세차익이 수억원인 '똘똘한 한채' 중심으로 급선회한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과 여행, 관광 등 지역의 주력산업의 침체로 청약심리가 급랭,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역 중개업계는 영종국제도시의 미분양상태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멀지않은 시기에 완판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운중동 e부동산중개사는 "영종도 등 인천 중구의 최근 3년간 거주인구가 인천의 10개 기초 지자체 가운데 최고인 18% 이상 급증, 분양여건이 과거보다 크게 좋아졌다"면서 "제3연륙교 연내 착공 등 분양호재가 즐비한 데다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도 합리적이어서 쾌적한 신도시에 내집을 마련하려는 대기수요가 점차 늘어나, 이 단지 분양성이 종전보다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이다. 동원개발은 분양성 제고를 위해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무주택자 계약자에게 중도금대출(50%) 무이자혜택에다 마지막 중도금 10%를 잔금 납부로 대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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