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목소리 낮아져...좋은 자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임명장을 받은 다음 날인 30일 권력기관 개혁 논의를 위해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얼마 전까지 몸담았던 국회에서 정보원장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수행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5년 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됐다"며 "대통령님 등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원장은 "5년 만에 변한 게 있다면 (김태년) 원내대표의 음성이 굉장히 커졌다"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박 원장에게 "정부로 가시더니 목소리가 팍 낮아지셨다. 좋은 자세"라고 웃으며 답했다.

■진혜원 검사 "야만화된 한국 검찰 제도 마무리될 때..."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한 검사장을 '야만인'으로 비유하면서 검찰개혁을 주장했다.

지난 29일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검사장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집 압수수색 당시 행동을 상기시킨 뒤 야만인에 비유하면서 비판했다. 그는 "공직자의 집을 압수수색한다고 (언론에게) 주소와 시간을 알려주고 짜장면(한식?)까지 주문해서 먹는 등 문명국가의 공권력이 가져야 할 품격과 준법의식에 야만적 타격을 가해놓고 막상 자기들이 당하는 상황이 되니 상당히 시끄럽다"고 꼬집었다.

진 검사는 "야만인들의 행위 때문에 공권력의 남용을 방지하는 제도를 설립하기 위해 분투해온 것이 프랑스혁명 이후 세계의 역사"라며 "야만화된 한국 검찰 제도도 마무리될 때가 됐다"고 검찰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세훈 "처절한 복수혈전"

'검언유착 의혹' 채널A기자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사팀장과 한 검사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상 초유의 검찰 간부 간 몸싸움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오늘 문 대통령 총감독, 추미애 법무(장관) 연출, 이성윤 각본의 검찰발 막장드리마 한편이 공연됐다"며 "우리는 지금 '나라다운 나라' 검찰개혁의 자화상을 보고있다"고 꼬집고, "참으로 처절한 복수혈전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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