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측 일방적 거래종결 절차 강행에 심각한 우려
계약해지 명분 쌓기 아닌 동반부실·혈세 투입 방지 위한 것"

HDC현대산업개발이 들어서 있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매출 1조38억원, 영업이익 1364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거래 종결 통보에 우려를 표명하며, 8월 중 재실사에 응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사진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있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거래 종결 통보에 우려를 표명하며, 8월 중 재실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 수립에 반드시 필요하며,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하루속히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7월 24일 금호산업 등에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최초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표명하고,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진정성 있는 재실사 제안이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되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충족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재실사 요구를 묵살한 채 7월 29일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인수절차를 진행해온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하였으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며 "재실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는 경우 혹은 국유화의 경우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적 과정이며, 신뢰할 수 없는 재무제표에 근거한 막연한 낙관적 전망만으로는 결코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일부의 억측과 달리 재실사 요청은 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한 구실이 아니고, 만약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매도인측의 선행조건 미충족과 진술 및 보장 위반 등 계약위반을 문제 삼아 계약해제를 선언한 후 반환절차를 밟아도 된다"며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함으로써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실사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아시아나항공의 추가부실을 막고 그로 인한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길"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문으로 재점검을 최초 제안했던 4월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응했다면 재실사와 인수조건 재협의가 이미 완료됐거나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재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와 계약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느 정도의 희생을 분담해야 할지 등 지금보다 발전된 논의가 가능할 것"이며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계자들 간 협력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채권단이 재실사를 참관하거나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절차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진행으로 인수계약 당시 상황과 실제 상황과의 차이에 대한 계약 당사자간 정확한 인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재실사에 응할 것을 요청하며, 재실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협의를 시작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의한다"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상당한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진정성을 폄훼하는 행위들을 중단하고 8월 중 재실사 개실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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