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역대 4번째 폭우…1명 사망, 아파트·주택·차량 침수 피해 잇따라
갑천범람 위기...원촌교·만년교 홍수 경보, 출입 통제
천안·공주·천안 하천 주변 도로 유실...세종 도로·주택 등 다수 침수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물폭탄을 맞은 대전시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전=정윤진 기자] 대전·세종·충남에 하룻사이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2명이 사망하고 수십세대의 아파트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전은 역대 4번째로 많은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30일 현재 5개 자치구와 시 전 직원을 총 동원해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물폭탄을 맞은 대전시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상판 부근까지 물에 잠긴 갑천 원촌대교  (사진=연합뉴스)

대전지방기상청이 3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날 29일 6시~30일 11시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97㎜, 금산 150.5㎜, 계룡 144㎜, 논산 142㎜, 대전 141.2㎜, 천안(성거) 118㎜, 세종(금남) 111.5㎜, 아산(송악) 90.5㎜, 공주(정안) 71.5㎜ 등이다.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에서는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고,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겼다. 인근 정림동 우성아파트 지하주차장 2곳도 침수됐다.
 
코스모스 아파트 입주민 50대 주민 1명은 아파트 1층 입구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서구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 80여명을 구조하고, 감전 사고에 대비해 해당 아파트를 단전 조치했다. 대전시는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 오전 물폭탄을 맞은 대전시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물폭탄을 맞은 대전시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물폭탄을 맞은 대전시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오전 물폭탄을 맞은 대전시 서구 정림동 아파트에서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갑천 등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까지 몰렸따.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대전역·동산·대동·원동·소정·만년 지하차도 등의 주요 도로를 통제했다.

범람 위기까지 다달은 대전 갑천 수위(사진=연합뉴스)
범람 위험 수위까지 다다른 대전 갑천(사진=연합뉴스)
물에 잠긴 갑천 원촌대교 상판 (사진=연합뉴스)
상판 부근까지 물에 잠긴 갑천 원촌대교  (사진=연합뉴스)

충남과 세종 지역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천안·공주서 주택·상가 9채가 침수됐고, 천안 성환천 주변 도로 2곳이 유실됐고, 공주시 반포면 마티터널 주변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통행이 금지됐다.

세종에서는 도로 침수 10건, 토사 유출 4건, 나무 쓰러짐 4건, 주택 침수 2건, 기타 5건 등 총 25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전까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최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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