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품귀·'패닉바잉'에 중저가 아파트 수요 여전
부동산 입법 처리되면서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져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6.17대책에 이어 7.10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세매물 품귀와 '패닉바잉' 확산으로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고,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폭도 컸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입법들이 속속 처리되면서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7%, 0.12% 상승했다. 경기·인천 0.09%, 신도시는 0.06% 올랐다.

서울은 △강동(0.34%) △금천(0.31%) △도봉(0.28%) △구로(0.26%) △성북(0.19%) △서대문(0.16%) △관악(0.15%) △노원(0.15%) △송파(0.15%) 등이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 연차가 길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길동 강동자이를 비롯해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진 금천과 도봉, 구로, 성북 등도 오름폭이 컸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와 독삼동 삼익, 신도브래뉴 등이 1000만~3500만원 올랐다. 도봉은 방학동 우성1차, 쌍문동 현대3차,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분당(0.10%) △일산(0.09%) △평촌(0.09%) △파주운정(0.08%) △동탄(0.07%) △광교(0.07%) 등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2단지LG, 야탑동 장미동부, 서현동 효자동아, 정자동 정든동아1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백석동 흰돌1단지금호타운,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초원대림과 호계동 무궁화한양, 무궁화경남 등이 500만~7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30%) △하남(0.24%) △남양주(0.21%) △김포(0.15%) △용인(0.14%) △구리(0.11%) △고양(0.10%) 등이 올랐다.
광명은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하안동 주공5단지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소하동 휴먼시아2단지, 철산동 도덕파크타운2단지 등이 1000만~1750만원 올랐다.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창우동 창우마을 등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남양주는 와부읍 두산위브, 화도읍 창현두산2단지, 퇴계원읍 퇴계원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7.10대책이 발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보유세 부담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졌고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로 매도 우위 시장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등 이른바 ‘부동산3법’이 처리되면서 매도·매수자 모두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모습"이라며 "다만,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는 계속 유입되고 있어 소강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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