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신청 못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양향자 격노, "끝까지 지켜보겠다"
'산재신청 못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양향자 격노, "끝까지 지켜보겠다"
  • 차정준 선임기자 (cc6311@naver.com)
  • 승인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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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 "광주사업장 노동자, 사측 압력으로 아파도 산재 신청 못해"
양향자, "참담하다, 세계1위 반도체 만든 건 노동자들의 피와 땀"
양향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양향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이 최근 노동자 처우 문제가 불거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보도에 대해 "기업이 산재 처리 하나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노동자들이 어떤 자부심을 지닐 수 있겠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양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일류 기업 삼성을 만든 건 삼성을 1등으로 만들겠다는 노동자들의 자부심이었다"며 "제가 나온 삼성, 제가 자란 광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더 참담하며"고 밝혔다.

앞서 KBS는 이날 오전 뉴스에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하남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공장) 노동자들 다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겪었지만 사측의 회유와 압력으로 산재 신청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사업장 노동자 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9명이 질환을 겪었고, 이중 64%는 인사상 불이익 등이 우려돼 단 한 명도 산재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31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노동자들 다수가 근골격계 질환을 경험했음에도 사측의 회유와 압력으로 산재 신청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KBS 뉴스 캡처)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사실이라면 참담하다"며 "삼성 출신의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금도 고통을 겪고 계실 노동자들께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개탄했다.

양 의원은 "저는 30년 삼성에 출근하며 28년을 반도체 기술 노동자로 살았다"면서 "하루 15시간 이상 일했던 날도 많았고 일정 맞추느라 무리하여 어지러움에 구토도 잦았다. 그것을 당연히 여겼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게 아니다. 노동자가 참는 기업 문화는 제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30년 가까운 독보적 세계1위 메모리 반도체 기술패권 국가를 만든 것도 죽음을 불사한 기술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었다"며 "기업의 경쟁력은 노동의 품격에서 나온다, 이번 일만큼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전라남도 화순 출신인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 상무에 올랐다. 양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현재 21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중이다.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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