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으로 당첨 가능성 낮은 낮은 수요자 '잔여분' 분양에 몰려
도심형 소형주택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수요자 이목 '집중'

서울 청약경쟁률이 평균 2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 청약에서 당첨될 확률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과 유주택자들이 실질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줍줍’ 단지로 몰리고 있다.

‘줍줍’은 일반적인 청약과는 차이가 있다. 청약 당첨자의 자격 조건 또는 자금 조달 상황에 문제가 생기는 잔여분을 아무런 규제 없이 추첨을 통해 분양받는 방식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가점제, 무주택자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없어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6·17 대책이 발표되는 날 진행된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자이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263가구 공급에 3만5862명이 몰렸다.

부동산 업계는 줍줍물량이 쏟아진 것은 청약 당첨자들이 고분양가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자 청약을 포기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줍줍 청약에 수요가 몰린 것은 서울과 가까운 덕은지구에 새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청약 이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서울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대출이 전혀 되지 않는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임에도 3가구 모집에 26만4625명이 몰리며 줍줍 시장에서 역대 최다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청약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유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줍줍 단지로 몰리고 있다”며 “청약을 통한 서울의 새 아파트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인데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아파트 줍줍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조감도. (제공=대우건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조감도. (제공=대우건설)

이런 가운데 서울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세운지구에서도 대우건설의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가 부적격 잔여가구 물량을 선착순으로 공급 중이어서 일명 '줍줍'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614세대이며, 이 가운데 293세대가 먼저 공급됐다.

세운6-3-4구역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이며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신사옥을 이전한 을지트윈타워가 있다. 1500여명의 대우건설 본사 직원은 물론 BC카드와 KT계열사 등 예정된 기업들까지 입주 완료할 경우 임직원 1000여명이 추가로 근무하게 돼 배후수요도 많아진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6.17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단지는 지난 6월18~19일 정당계약이 이뤄졌고, 현재 잔여분 일부 세대를 분양 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계약이 이루어져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심형 소형 공동주택이지만 16층 이상 최상층이어서 조망권을 누릴 수 있고, 발코니확장도 기본으로 제공해 실사용면적이 30~40%까지 넓어졌다. 세대 내에는 최고급 외산 원목마루와 마감재, 빌트인가구 및 가전 등을 모두 무상옵션으로 제공하며, 주력 평형대 분양가는 4억~5억원 초중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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