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경기 이천 등 잇따르는 폭우 피해
업계, 생필품·식료품 등 긴급구호물품 전달

롯데가 폭우 피해를 입은 대전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세탁구호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가 폭우 피해를 입은 대전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세탁구호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갑작스런 폭우로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비상식량과 생필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마련해 전달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지난 2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총 13명의 인명피해와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폭우 피해가 발생한 또 다른 지역인 경기도 이천에는 지난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 및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천시 율면 산양리에 위치한 산양저수지 둑이 붕괴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유통업체들이 연이은 폭우 피해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들은 수건이나 우의 등 생필품부터 라면, 생수, 쌀 등 식음료품까지 생활에 필요한 긴급 구호물품을 마련해 전달하고 있다. 

롯데는 유통사업부문 차원에서 충북지역 세븐일레븐 물류센터를 통해 지난 3일 즉석 식품류 총 9000개를 긴급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컵라면과 즉석밥, 조미김 등으로 마련됐으며 이재민 가족 등 피해를 입은 충북지역 주민들에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지급될 계획이다.

준비된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50동은 대전 오량실테니스장(6동)과 이천 장호원(124동)에 설치됐다. 충주시(20동)에도 곧 전달될 예정이다. 수건과 쿨 타올, 우의, 장화, 고무장갑과 목장갑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키트 225개도 경북 영덕군에 전달됐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주말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기도 용인에 ▲하루e리터 생수(500ml) ▲민생라면(컵) ▲즉석밥 등 총 2800여개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긴급 구호물품은 지난 3일 용인시청 재해구호 창고로 도착했으며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 전달될 예정이다.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고 있는 비지에프(BGF)리테일은 경기도 이천 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건넸다. 구호물품은 컵라면·즉석밥·생수 등 7200여개다. BGF리테일은 이재민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 국민체육센터와 율면 실내체육관으로 총 600명분의 생필품을 긴급 배송했다.

SPC그룹은 연일 지속된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SPC삼립 빵과 생수 각 1만개씩 총 2만개를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우선적으로 경기도 이천·용인·여주 등과 충청북도 충주·제천·음성 등에 빵과 생수 각 3000개씩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농심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북도와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활동에 나섰다. 농심은 최근 수해를 입은 지역에 신라면컵 등 컵라면 2만개와 백산수(500ml) 2만병을 지원했다. 구호물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피해 주민과 복구 인력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폭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과 피해 복구 현장에 도움이 되고자 업계에서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수해로 입은 피해가 빠른 시일내에 복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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