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다전공·다역량 테크핀(기술 기반 금융) 산학협력센터 설립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포스텍, 카이스트와 테크핀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산학협력센터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기계학습), 빅데이터, 챗봇(대화 인공지능),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생체 인증 등 여러 전공을 활용해 창업 지원과 투자를 병행한다.

기존 산학협력센터들과는 달리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여러 전공 분야를 한꺼번에 아우른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테크핀 산학협력센터를 통해 컴퓨터 공학, 전산, 수학, 산업공학, 전자공학, 바이오·뇌공학, AI 등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연구진이 전공 제한 없이 참여하는 융합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내 벤처캐피털(CVC)인 하나벤처스와 각 대학의 기술지주회사인 포스텍기술지주, 미래과학기술지주, 그리고 교내 창업보육기관과도 업무협약을 추진해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육성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 인재들과 디지털 실험의 장을 만들어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가 용인되는 실험의 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