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GS리테일 등 편의점 2분기 영업익 부진
업계, 소비자 외부 활동 풀리면서 하반기 회복 전망

편의점과 약국 등 소액결제가 많은 자영업자는 이달 말부터 카드 수수료 부담이 덜게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오세영 기자] 편의점 업체들이 업계 예상과 달리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사용할 수 있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있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줄었다. 매출은 1조5491억원으로 2.1% 늘었지만 당기 순이익은 27.9% 줄어든 331억원에 그쳤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영업익도 낮아졌다. 슈퍼와 호텔, H&B 등을 뺀 편의점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지난해 87억원을 기록한 것보다 19.2% 감소했다.

편의점들의 영업익 부진은 업계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지급한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편의점이 포함되면서 다른 유통채널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타격이 크지 않겟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유흥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르자 학교·학원가, 여행지 인근 매장들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됐다. 이에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상당 부분 상쇄돼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S리테일에 따르면 주거 구역 점포의 2분기 매출이 9% 늘어나는 동안 여행지는 1% 성장에 그쳤고 학교와 학원가 점포는 -19%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영업익 반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절정기가 지나가고 여름휴가 등으로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편의점 이용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도 편의점 전체 매출 성장률이 월별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자영업자들의 가맹수요도 꾸준한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평소 매출이 높았던 번화가 점포에서 판매가 침체됐다. 하반기부터는 안정을 찾으면서 실적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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