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 무역금융펀드 7호에 투자한 고객들이 원금 전액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보험사가 사고원인을 사기 및 기망으로 판단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아름드리 대체투자 전문사모투자신탁 7호’와 관련해 원매자의 사기 및 기망 혐의로 중국 현지 보험사로부터 투자금 전액에 대한 지급 불가 판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450만달러(약 55억원) 규모로 한 싱가포르 무역회사가 발행한 매출채권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월부터 일부 만기가 도래한 매출채권이 회수되지 않았다. 해당 회사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것으로, 아름드리자산운용은 즉시 보험금 청구 절차를 진행했지만 보험사는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 상품은 2019년 5월 만기 1년, 최소가입금액 3억원 조건으로 판매됐다. 싱가포르 원자재 무역업체 아그리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판매한 제품에 대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발행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신한은행에서는 7호 펀드(240억원), 9호 펀드(230억원) 등 47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전체 고객수는 90명 안팎으로 이 중 법인고객도 10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해외 현지에서 운용사를 중심으로 사후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피해 구제 등 논의를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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