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충청남도 서산시'를 말하면 어촌과 관광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잖다. 해미읍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등을 생각하는 이도 일부 있다. 물론 시 관내 북쪽과 남쪽이 바다며 여러 관광지가 시 여기저기 있고 동북아 최대의 군공항 보유 군대가 있다는 명제도 맞다.

다만 서산은 1990년대 이후 대산읍을 위주로 많은 산업적인 발전이 진행됐다. 그렇기에 수많은 외지인이 서산에 이사왔고, 서산의 평균소득은 크게 상승했으며, 신축 아파트가 서산의 곳곳에 지어졌다. 이 중 예천동 일대는 '서산시의 강남'이라 불리며 꾸준히 각종 아파트와 빌라가 지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충남 서산시 예천동 480-1 일원에 시공할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견본주택을 부지 동쪽에 열고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2022년 12월 준공될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69~99㎡ 아파트 총 861가구 규모로 10일 특별공급, 11일 1순위 순으로 청약을 받는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공사현장 서북쪽에서 동남쪽을 보는 구도의 사진. 공사현장 동북쪽에 위치한 견본주택의 사진의 왼쪽에 보인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공사현장 서북쪽에서 동남쪽을 보는 구도의 사진. 공사현장 동북쪽에 위치한 견본주택이 사진의 왼쪽에 보인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의 강남'에 짓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 단지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단지가 지어질 예천동은 서산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예천동은 중·고교 등으로의 통학이 수월한 동(洞) 지역서 개발이 계속되는 지역이고, 다양한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법원(대전지법 서산지원)과 검찰청(대전지검 서산지청), 보건소, 소방서, 복지관, 전국 기반 공단·공사 등의 서산 지점·지사, 대형마트(롯데마트) 등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역서 '호수공원'이라 불리는 서산중앙호수공원은 행정구역상 읍내동이다. 다만 호수 남쪽 산책로가 예천동의 땅이며 수도권 호수공원 주변서 볼만한 식당이나 카페는 웬만함 예천동에 자리한다.

견본주택을 들르기 전 예천동 구석구석을 살피니 '서산시의 강남'이란 표현이 과언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수도권에 살던 사람이 갑작스레 서산 예천동에 이사를 와도 생활하기 불편이 웬만함 없겠다 싶었다.

지역의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예천동은 대산읍·성연면 등지에서 일하는 대기업 직원이나 해미읍 20전비 군인들도 이사를 오면서 가장 먼저 염두를 하는 데다.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느낌도 무시하기 힘든 요소긴 하나, 자녀의 학교와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해 온다는 전언이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아파트는 이같은 예천동에 지어진다. 구체적으론 예천사거리 동남쪽의 안쪽으로, 서산 지리를 안다면 '스타벅스 서산 예천DT점 뒷편 나대지'나 '서남초 건너편' 등으로 표현시 알만한 곳이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서산의 9년만에 신축될 새 푸르지오 아파트다. 서산시의 첫 푸르지오 단지는 서해로 북쪽 건너에 2013년 11월 준공된 '서산예천푸르지오'(8개 동, 총 706가구 규모)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공사현장 서쪽에서 동북쪽을 보는 구도의 사진. 공사현장 동북쪽 끝에 위치한 견본주택(검은 색 벽 건물)이 사진의 왼쪽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남쪽의 '서산예천효성해링턴플레이스' 단지가 사진의 오른쪽에 보인다.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공사현장 서쪽 스타벅스 서산예천DT점에서 동북쪽을 보는 구도 사진. 공사현장 동북쪽 끝에 위치한 견본주택(검은 색 벽 건물)이 사진의 왼쪽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남쪽의 '서산예천효성해링턴플레이스' 단지가 사진의 오른쪽에 보인다. (사진=이준혁 기자)

◇단지 내 소규모 상가난립 '흠'

다만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서산 예천지구 밖의 토지를 자체적으로 매입해 짓는 아파트라 단지 모양이 사각형이 아니며 대로(서해로 : 국도 29·32호선)에 바로 접하는 것이 아닌 한 블럭 안쪽 부지에 짓는 단지다. 그래서 스타벅스 서산 예천DT점 점포가 그대로 남고 동시에 견본주택과 예천사거리 주변에 있는 다수의 자동차 수리점도 남는다. 물론 단지 서쪽과 북쪽은 녹지가 대거 조성된다.

이에 대해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분양 담당자는 "서해로는 서산의 주요 간선도로로 이동 편의에 도움되는 도로나, 트럭 차량과 태안 오가는 관광객 다수가 다니는 길이라 항시 차량이 많다"면서 "그래서 한 블럭 안에 있는 게 오히려 낫다. 소음과 분진이 단지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지금은 예천4거리 주변에 자동차 수리점이 많지만 지가 상승시 자연스레 모두 옮기고 그 땅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생기게 될 것이라 감히 전망한다. 멀리 안 가고 양열로(외곽도로) 밖만 가도 땅 사서 신축해도 돈이 남기 때문"이라며 "그 땅에 근린생활시설이 생길 시,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아파트 주민들이 살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지와 '서산예천효성해링턴플레이스' 사이의 땅에는 '육하원칙 서산점'을 비롯한 여러 식당 및 카페 등이 있다. 견본주택 입구에서 만난 한 청약 의향자는 기자에게 이에 대해 어찌 되나 아는 것이 있냐 묻기도 했다. 향후 두 단지 사이 입지의 조망과 생활편의시설 입지와 관련해 여럿 걱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예천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두 단지 사이 그 구역에 굳이 짓자면 한 동 또는 두 동 규모의 작은 아파트 건설이 될 것이다. 그런데 '민원폭탄' 뻔한데 시가 아파트 공사를 허용하는 허가를 쉽사리 주지 않겠고, 사업성이 있나도 의문"이라며 "이미 지상 2-4층 규모 소형 상가가 여럿 생겼다. 주공1·2단지 합쳐 5000여가구 주변부인데 현재 빈 땅도 상가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69㎡ 주택형의 거실에서 현관(좌측), 주방/식당(가운데), 침실3(우측) 등을 살피는 구도로 촬영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69㎡ 주택형의 거실에서 현관(좌측), 주방/식당(가운데), 침실3(우측) 등을 살피는 구도로 촬영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84A㎡ 주택형의 거실에서 '주방수납특화' 옵션을 적용한 유니트의 팬트리 방향을 보는 구도로 촬영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84A㎡ 주택형의 거실에서 '주방수납특화' 옵션을 적용한 유니트의 팬트리 방향을 보는 구도로 촬영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69㎡형 빼면 남향…85%가 중소형 아파트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아파트의 주택형은 69㎡와 84㎡A, 84㎡B, 99㎡의 총 4개다. 이 중 99㎡ 주택형 집은 127가구로 전체 15% 미만 비중이며, 단지 내 집의 다수는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 주택형의 집이다.

평면에서 '매우 특별한 사항' 느낌을 주는 점은 찾기 어렵다.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 그리고 안방(침실1)의 발코니, 드레스룸 등이 모든 주택형에 있고, 면적에 맞게 3베이(69㎡) 또는 4베이(69㎡ 주택형 외 3개 주택형)며, 69㎡ 주택형 일부 집을 빼면 죄다 남향(남남서향) 집이다.

특이점을 찾자면 ▲84㎡A형의 알파룸 및 알파룸의 주방수납특화 유상옵션 ▲84㎡B형의 침실1 드레스룸 유상옵션(84㎡B 주택형에는 알파룸 대신 팬트리 존재) ▲99㎡형의 알파룸(주방 옆 작은 북향 방) 정도다.

수도권의 아파트 견본주택서 갖가지 특화평면과 옵션을 경험했던 사람이면 '심심하다'란 느낌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과 '복잡하지 않아 좋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함께 들었다.

단지의 배치상 69㎡ 주택형 일부를 동향 집으로 구성한 것 외에는 소형 집이란 이유로 단지 구석에 몰아뒀다거나 등등의 차별 사항은 없다. 가장 넓은 99㎡형이 단지의 서남쪽에 몰린 것 외에는 다 고루 배치됐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64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에 따라 살펴보면 69㎡형은 2억원 중반대, 84㎡ 규모 두 주택형은 3억원 전후, 99㎡형은 4억원 전후다. 현재 서산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e편한세상서산예천' 매매가에 비해서 저렴하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84㎡B 주택형의 안방(침실1)에서 '드레스룸수납특화' 옵션을 적용한 유니트를 촬영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84㎡B 주택형의 안방(침실1)에서 '드레스룸수납특화' 옵션을 적용한 유니트를 촬영한 사진.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99㎡B 주택형의 모형. (사진=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전용면적 99㎡B 주택형의 모형. (사진=이준혁 기자)

◇ 서산의 새로운 '대장 단지' 등용 예고

서산시서 3.3㎡당 분양가로 가장 비싼 '대장아파트'는 한때 '서산예천푸르지오'였다. '서산읍내현대아파트'는 호수공원과 가깝지만 2001년 준공된 단지이고, 2006년 준공된 '서산롯데캐슬'은 작은 규모는 아니나(790가구) 홀로 떨어진 단지여서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2013년 11월 '서산예천푸르지오'가 지어지자 서산의 대장아파트는 단번에 바뀌었다. 

이후 '서산예천효성해링턴플레이스'(9개 동, 808가구)와 'e편한세상서산예천'(11개 동, 936가구)가 2016년 10월과 2017년 2월 입주를 시작하자 서산시의 매매가 1·2등 아파트는 자연스레 또 달라졌다.

지금은 '서산예천푸르지오'가 '석림라온프라이빗', '서산센트럴코아루', '양우내안애퍼스트힐' 등의 단지와 함께 매매가 기준 3위권을 형성한다. 다만 다른 단지가 2018~2019년 기간에 준공된 단지란 점을 감안하면 '푸르지오' 브랜드가 주는 장점을 짐작할 만하다.

그렇다면 '푸르지오' 브랜드는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통해 서산에서 가장 고평가받는 아파트의 자리를 되찾을까. 지역에서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여긴다.

읍내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분양가를 보면 84㎡ 기준으로 최근 실거래된 'e편한세상서산예천' 동일면적 집의 매매가에 비해 저렴하다. 최근 석달 사이 3억3000만~3억5000만원 사이에 팔렸다"면서 "시작은 싸도 6년여 차이 신축인 만큼 준공이 되면 서산의 대장아파트는 당연히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석림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청약 흥행에 대해 "규제가 아예 없지는 않긴 하지만 비규제지역이라 평가가 되는 곳답게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본다"면서 "수도권만큼 몇 백대 1 수준 꽤 높은 경쟁률은 아니어도 푸르지오 브랜드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 숫자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주택형 및 분양가. (표=이준혁 기자)
◇'서산 푸르지오 더 센트럴' 주택형 및 분양가. (표=이준혁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