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주택 청약통장, 거주의무 5년·분양권 전매 최장 10년 미적용 '청약광풍'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의 대장단지인  증산2재개발구역에 'DMC 센트럴자이'의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의 대장단지인 증산2재개발구역에 'DMC 센트럴자이'의 건설현장. @스트레이트뉴스

서울 강·남북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반값 아파트 9개 분양 단지가 이번주 청약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10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주에 강남에서 3곳, 강북 6곳 등 모두 9곳에서 모두 3,029가구가 동시성 분양한다.

강남에서는 강남구 대치 3-1재건축인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비롯해 강동 천호1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성내동 48-6번지에 '중흥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등 3곳이다.

강북에서는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4곳에 DMC 자이 3개 단지와 DMC SK뷰아이파크, 광진구 자양1 재건축사업 '롯데캐슬 시그니처 자양', 중랑구 면목4재건축사업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 등 6곳이다.

◆ 민영 분상제 피해 밀어내기 분양

이들 단지는 민영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단지로서 책정 분양가가 인근 단지 실거래가보다 30~40% 내외 저렴하다.

자양동 W 부동산중개사는 "이번주 알짜 분양이 상당수여서 특별공급뿐만 아니라 1순위 청약의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본다"며 "고가점 청약통장의 상당수는 강동 둔촌주공의 분양이 불확실해지면서 이번 분양단지 청약채비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대우건설의 '강남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4,756만원으로 전용 59㎡형이 11억원 내외다. 같은 형의 인근 단지 실거래가가 18~20억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반값 아파트인 셈이다.

서울지역 로또 동시분양 9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와 일반공급 가구수. 자료 : 청약홈. 둔촌주공보다 분양가가 비싼 광진구 '롯데캐슬 리버파크 가양'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7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서울지역 로또 동시분양 9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와 일반공급 가구수. 자료 : 청약홈. 둔촌주공보다 분양가가 비싼 광진구 '롯데캐슬 리버파크 가양'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7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중흥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와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703~2,708만원이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9억~10억4,800만원이다. 입주 2년차인 인근 '래미안 강동팰리스' 같은 형의 최근 실거래가(15억원 내외)보다 6억원 내외 낮은 수준이다.

◆ 강남북 9곳 시세차익 5~7억 기대

GS건설이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동시 분양하는 'DMC 센트럴자이' 등 3개 단지와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분양하는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3.3㎡당 평균 1,990만원 내외다. 전용 59㎡와 84㎡형의 분양가는 5억원과 7억원 내외로서 6월 입주한 'DMC 롯데캐슬'보다 5~7억원 저렴하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리버파크 자양'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984만원으로, 조합원 간 내홍이 증폭 중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분양예정가(2,978만원)보다 높다. 이 단지의 전용 59㎡와 84㎡ 등 2개 주택형의 분양가는 8억원과 10억원 내외다. 이 단지 역시 당첨 시에 시세 차익이 6억원이 넘을 것으로 지역 중개업계는 내다봤다.

혜림건설이 중랑구 면목4재건축단지에서 분양 중인 '용마산 모아엘가'도 당첨 시 4~5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무난하다는 게 지역중개업계의 전언이다.

◆ 일부 단지, 중복 청약시 당첨 무효

이들 단지는 민영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로 분양, 당첨자 발표날이 20일인 단지가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 3곳이다.

서울지역 로또 동시분양 9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와 일반공급 가구수. 자료 : 청약홈. 강남의 '대치 푸르지오 써밋'과 강동 '중흥 밀레니엄 중흥S클래스'와 은평 수색증산뉴타운의 'DMC 자이', 광진구 '롯데캐슬 리버파크 가양' 등에 고가점 청약통장이 쇄도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서울지역 로또 동시분양 9개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와 일반공급 가구수. 자료 : 청약홈. 강남의 '대치 푸르지오 써밋'과 강동 '중흥 밀레니엄 중흥S클래스'와 은평 수색증산뉴타운의 'DMC 자이', 광진구 '롯데캐슬 리버파크 가양' 등에 고가점 청약통장이 쇄도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일반분양가구가 가장 많은 GS건설의 'DMC 자이'시리즈 3개 단지는 27일 동시 분양, 중복청약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들 서울 강남북 '로또'성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청약시장의 큰손인 3040 신혼부부들이 앞다퉈 청약, 인기 주택형에서 1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이 이어질 전망이다. 단, 이들 단지 가운데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과 '힐스테이트 천호' 젠트리스' 등 2개 단지는 특별공급 없이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또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와 '롯데캐슬 리버파크 자양' 등 2개 단지는 9억원 이하의 소형에 대해 특별공급을 실시하는 데 반해 은평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DMC 시리즈 4개 단지는 모든 주택형에 특별공급을 실시한다.

서울 강남북에서 동시성 분양에 나서는 이들 단지의 전용 85㎡ 이하는 일반공급의 당첨자를 100% 가점제로 선정한다.

85㎡형 초과 중대형은 가점제와 추첨제로 당첨자의 절반씩을 뽑는다. 현금부자들이 이들 사냥감을 놓칠 리 없다. 향후 10년간 규제지역에서의 재당첨 제한은 당첨만 되고나서 고민해도 늦지않다. 로또성 중대형이 세자릿수 청약성적을 지속하는 이유다.

HUG가 3.3㎡당 2,978만원으로 보증서를 발급한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재건축의 일반분양(4,786가구)은 민영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했으나 8일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등 집행부 전원을 해임, 선분양이 불투명해졌다.

지역 중개업계는 분양가상한제 민영단지가 10년의 전매제한과 최장 5년의 거주의무가 부과되는 사실에 주목, 서울의 청약통장 고가점자들의 상당수가 이번 서울강남북 분양단지에 청약통장을 대거 사용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단지는 서울 거주자 2년 이상에 청약통장 24개월 이상자에게 당첨의 우선권이 부여된다. 특별공급도 마찬가지이나 다자녀가족 부문에 일정 비율은 인천과 경기도 무주택자에게도 당첨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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