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시설피해 2만여건·농경지 피해 2만7천여㏊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주택가가 집중호우에 침수된 모습(사진=연합뉴스)

50여일 계속된 유례없는 장마로 이재민이 누적 7천500명을 넘어서는 등  인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1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2만여건으로 집계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됐던 제 5호 태풍 '장미'는 무난히 소멸됐지만, 전국 곳곳에는 여전히 큰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발생한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 부상자는 8명이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사망 4명과 실종자 2명은 수난사고로 분류돼 포함되지 않았다.

이 기간 이재민은 4천349세대 7천51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천46명은 지인 집이나 인근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시설피해는 2만826건으로, 공공시설은 8천470건, 사유시설은 1만2천356건이다. 물에 잠기거나 훼손된 농경지는 2만7천132㏊이다. 현재 시설피해 56.1%(1만1천692건)이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황이다.

10일 오후 경기 양주시에 집중 호우로 양주역과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부터 쏟아진 장대비로 광주·전남 지역의 피해상황은 사망 13명, 실종 2명, 부상 1명이다. 이재민은 2천902세대 5천12명이며, 특히 섬진강 제방 붕괴로 물에 잠긴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지역에서만 1천907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닷새간 시설피해는 1만4664건으로 이중 공공시설이 5천605건, 사유시설이 9천59건 보고됐다.  주택 3천536동이 침수돼거나 매몰됐고, 농경지 1만8천971㏊가 물에 잠겼다. 도로·교량 파손은 3천903건, 하천 피해 308건, 산사태 256건에 달한다.

 전남 구례군 구례여자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 모습(사진=연합뉴스)

도로와 철도도 통제중이다. 광주-대구선, 호남선, 부산·충북·전남 등의 고속도로와 일반국도 71곳이 차량 통행이 차단됐고,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철도노선도 열차 운행이 전면 혹은 일부 중단됐다.

지리산·설악산·속리산 등 전국 22개 공원의 주요 탐방로와 광주·경기·전북 등 지하차도 7곳, 서울·부산·대구 등 둔치 주차장 196곳도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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