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쓰듯 착용가능한 ‘U+리얼글래스’ 출시
이동성 높아 ‘내게만 보이는’ 빔프로젝트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용수 기자]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용수 기자]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를 활용한 AR(증강현실) 글래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5G AR글래스를 통해 일상에서도 증강현실 서비스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1일 서울 용산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시중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5G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건 글로벌 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부착가능한 기기)다.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 이용 중에도 앞을 볼 수 있고, 이용자를 둘러싼 360도 공간에 콘텐츠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B2B(기업) 시장을 공략한 AR글래스를 출시했으나, 20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과 300g이 넘는 무게(일반 안경 약 30~50g)로 시장이 확산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엔리얼(Nreal)’의 초경량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와 자사의 5G 서비스 및 콘텐츠로 시너지를 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지난 6월부터 전국 24개 매장에서 운영한 AR글래스 체험존이 기대보다 큰 호응을 얻었고, 각 현장에서 받은 수많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이번 상용화 모델에 반영시켰다”라며 “이제 15년간 폰-태블릿-워치로 이어진 시장에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 발을 뗐다. 앞으로의 세대는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 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지금까지 콘텐츠와 서비스 부분에서 노력한 것이 이번 U+리얼글래스 서비스를 통해 더욱 발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콘텐츠와 기기를 결합해 일상을 바꾸는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U+리얼글래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용수 기자]
U+리얼글래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용수 기자]

U+리얼글래스는 착용 시 렌즈를 통해 눈앞 가상 공간에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주는 서비스다. 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에게만 보이는 빔 프로젝터’ 개념이다. 콘텐츠 화면과 실제 눈앞의 전경이 혼합돼 나타나기 때문에 증강현실(AR) 서비스로 분류된다. 이는 멀티태스킹(동시에 한꺼번의 일을 처리하는 것)에도 원활히 활용된다.

예를 들어 U+프로야구 앱으로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보며, 동시에 옆 화면에서 포털 검색창을 열어 궁금한 선수 이름 검색이 가능하다. 또 유튜브를 시청하며 친구와 SNS로 대화하거나, 영상회의를 하면서 메모 앱에 기록할 수도 있다. 화면은 위·아래·좌·우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으며, 최대 3개의 앱 화면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화면 컨트롤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제공받은 USB선으로 U+리얼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스크린에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쏘는데 이를 마우스 커서처럼 사용하면 된다. 일종의 TV리모콘으로 이해하면 된다. 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하고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으면 이동을 하면서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송대원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라며 “그간의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U+리얼글래스는 우리의 실제 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AR 생태계를 확장하고, 나아가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비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 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과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하는 전략모델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연내 LG전자의 V50, V50S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모델에 대해선 제조사와 지속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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