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민, “4대강 안 해서 섬진강 물난리?, 4대강 포함됐던 합천창녕보 홍수피해엔 왜 침묵”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스트레이트뉴스=이제항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대표 후보는 11일 오전, 이번 수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 창녕보 주변을 전격 방문했다.

합천 창녕보는 이명박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10월 공사를 시작해서 2011년 11월 준공됐다. 그러나 준공 후 10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9일, 합천 창녕보는 직상류 250m지점의 둑 40m가량이 불어난 물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고, 이로 인해 장천리·송곡리·거남리 등 이방면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겼고, 국도 67호선과 지방도 1032호선 등 도로가 끊기면서 옥야리 및 인근 마을이 고립된 상황이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은 섬진강 유역 홍수에 대해 4대강 사업에 섬진강이 포함되지 않아 홍수피해가 발생하였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반면, 4대강사업 대상이었던 낙동강 둑 붕괴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합천 창녕보 외에도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는 수문을 연 채 아예 물에 잠겨 홍수예방에 관해서는 어떠한 역할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감사원 감사에서 4대강 사업은 홍수예방효과가 전혀 없음이 밝혀졌다. 이처럼 보는 물의 흐름을 조절해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방편이 아님에도, 미래통합당은 홍수피해를 이용해서 4대강 사업 띄우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때 아닌 4대강사업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홍수피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며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정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도 합천 창녕보 현장을 찾아 “4대강 사업에 대해 박근혜정부시절부터 이미 여러 차례 대운하건설을 위한 사업이었음이 밝혀졌고, 최근의 감사원 감사에서도 홍수예방 효과가 없음이 규명됐다”고 말했다. 이는 더 이상의 4대강 논란은 정쟁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한“미래통합당은 제1야당으로서 홍수피해로 아파하는 국민들의 고통에 응답하기는커녕 그저 자신들의 실패한 업적을 미화하려고 하는듯해 안타깝다”며 “지난 총선의 결과에도 반성하지 않고, 재난 상황에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는 것은 국민의 심판이 계속될 뿐”이라고 현 작태에 대해 경고했다.

아울러“지금은 우선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고, 4대강이 창녕보의 홍수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반드시 규명하여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박주민 후보는 당대표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일에는 강원도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피해자들을 찾아 위로했다. 이어 11일에는 창원시 방문과 함께 합천 창녕보 주변 외에도 홍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을 찾아 피해복구에 필요한 지원사항들을 챙겼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대표 후보는 11일 오전, 이번 수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 창녕보 주변을 전격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사진= 박주민 후보사무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대표 후보는 11일 오전, 이번 수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 창녕보 주변을 전격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사진= 박주민 후보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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