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잠실·판교 가까운 4,774가구 대단지 분양

◇모란역(서울8호선·분당선 환승역) 인근에 위치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모란역(서울8호선·분당선 환승역) 인근에 위치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성남=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예나 지금이나 서울 접근성이 탁월한 지역의 아파트 분양은 수월하다. 만약 대단지이거나 유명 브랜드의 사용이 가능한 초대형 시공사 단지거나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의 줄임말) 단지라면 청약 의향자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진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다 겸비한 아파트 단지의 분양이 경기 성남에서 진행 중이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사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신흥2구역 재개발 아파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가 분양을 진행 중이다.

2023년 10월 준공 예정인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31개 동, 총 4774가구의 규모며 171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나누면 ▲51㎡A 38가구 ▲59㎡A 404가구 ▲59㎡ B 124가구 ▲59㎡C 31가구 ▲59㎡D 47가구 ▲74㎡A 473가구(74㎡A1 43가구 포함) ▲74㎡B 386가구 ▲74㎡C 137가구 ▲84㎡A 60가구 ▲84㎡B 18가구 등으로 모든 집이 전용면적 84㎡ 이하 가구로만 구성됐다.

분양가 상한제 비적용 단지라 3.3㎡당 분양가는 평균 2182만원이나 공공분양이라 책정 분양가에 논란은 있었다. 다만 최상의 주거가치가 담긴 LH의 공공분양에 수도권 실수요 무주택자들은 청약통장을 기꺼이 내놓을 기세다.

◇성남초등학교 앞에서 바라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공사현장. 북서쪽에서 1블럭과 화랑대공원 방향을 바라보는 구도다. (사진=이준혁 기자)
◇성남초등학교 앞에서 바라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공사현장. 북서쪽에서 1블럭과 화랑대공원 방향을 바라보는 구도다. (사진=이준혁 기자)

◇유명 브랜드 큰 단지로써 비(非)분당구 불리함을 깬 최근의 수정구 아파트

최근 30여년간 성남시는 분당구와 분당구가 아닌 지역이 분위기와 아파트 선호도 차이가 확연했다. 분당구와 이어지는 여수동과 도촌지구, 판교권에 꼽히는 고등지구, 위례신도시 범위의 아파트 단지만 입지의 특성상 예외로 취급받았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수정구·중원구 여러 지역에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대형 시공사의 고평가 브랜드가 붙으면서 지역의 분양 분위기는 기존과는 많이 다르다. 4000가구가 넘는 단지가 최근 입주했고(산성역 포레스티아, 4089가구) 동시에 새로운 단지가 분양 중인 산성역 주변은 물론이다.

4774가구 규모로 전국 다수 단지와 비교해도 규모로 우위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는 많은 가구수답게 대지 면적도 넓고 그런만큼 단지가 크게 A1·A2·A3블록으로 구분된다. 이는 '∩'자 모양 대지라는 점에 기인한다. 단지 영역이 아닌 남쪽 중앙은 기존 희망대공원-성남도서관-희망대초교 등이 계속 존치된다.

동일한 단지로 청약 때 블록 선택은 할 수 없지만, 입주 후에는 불록별로 입주자대표회의를 선정하고 관리소 운영 또한 각자 이뤄지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마치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1~3단지 느낌인 것이다. 실제로 동 숫자도 101-113동, 201-210동, 301-305동으로 백(100) 단위부터 상이하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외벽에 부착된 조감도.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외벽에 부착된 조감도. (사진=이준혁 기자)

◇큰 단지라 세 블럭으로…블록별로 다른 입지

블록을 고를 수는 없지만, 블록별 입지는 상당히 다르다.

'성남초교 앞 교차로'에 연접하는 A1블록은 전철역과 멀지만(1블럭의 가장 동북쪽 동인 107동과 8호선 산성역 2번출구 거리가 900m 정도) 시내버스 이용시 분당선 태평역과 세 블럭 중 가장 쉽게 오갈 수 있고(1.8㎞) 신흥시장, 이마트 성남점, 수정구보건소, 성남시의료원 등이 모두 도보 거리다.

세 블럭 중 가운데 위치인 A2블록은 희망대공원을 남향으로(개별 동의 실제 배치는 남남동향) 살필 수 있는 입지란 것이 좋지만, 산성역(8호선)-태평역(분당선) 모두 멀며 단지 안팎 상가 외에는 여타 근린생활시설과 많이 멀다는 것이 단점이다. A1·A2 블록 거주 어린이는 희망대공원 내 희망초교로 배정된다.

A3블록은 다른 일반분양 블럭보다 높은 지대에 있지만 여름에 땀이 날 수도 있을뿐 오가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또한 산성역보다는 단대오거리역 이동이 편하다. 이 블럭은 희망대공원 일대를 서남향으로 접하는 동, 희망로 건너 단대공원을 동북향으로 조망 가능한 동으로 나뉜다. 다만 블럭이 세 단지 중 가장 작으며(5개동) 자녀들이 왕복 6차선 규모 희망로를 건너 성남북초로 배정된다는 점은 유의해야한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59㎡A 유니트의 거실과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59㎡A 유니트의 거실과 주방/식당.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74㎡B 유니트의 주방/식당 공간에서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한 거실.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74㎡B 유니트의 주방/식당 공간에서 바라보는 구도로 촬영한 거실. (사진=이준혁 기자)

◇주택형은 모두 11개…면적 따라서 나누면 크게 4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단지는 주택형이 모두 11개이나 조합원 분양만 한 테라스 주택형인 84㎡T 주택형을 제외하면 일반분양 주택형 수는 10개다. 이를 면적에 따라 나누면 크게 4개(51㎡, 59㎡, 74㎡, 84㎡)로써 나뉜다.

일반분양 가능 주택형 중 가구수 많은 주택형은 59㎡A(일반분양 404가구), 74㎡A(〃 430가구, 74㎡A1 주택형 포함시 473가구), 74㎡B(〃 386가구) 주택형이다. 세 주택형의 합이 1263가구로 전체 1718가구 중 73%에 달한다.

견본주택 내에 유니트가 설치된 주택형도 이중 둘(59㎡A, 74㎡B)과 일반공급 물량이 60가구인 84㎡A 주택형이다. 

이 아파트의 모든 주택형은 방 3개가 있고, 가장 작은 51㎡A 주택형 외에는 화장실 2개가 있다. 이에 더해 안방에 딸린 드레스룸(59㎡D, 74㎡B, 84㎡B)과 주방 옆 팬트리(59㎡D, 84㎡B) 등의 공간은 소수 주택형 내에만 놓인다.

넓어보이는 점은 장점이지만, 국내 두 대형 건설사의 시공 참여란 기대와 달리 주택형에 따른 평면의 특이점을 찾긴 어렵다. 내집마련에 관심이 있어 견본주택 많이 들렀던 사람이라면 어렵잖게 짐작이 갈만한 평면이다.

이에 대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건설사와 브랜드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LH가 참여한 공공분양이라 평면이 딱히 특이점 없이 평범하게 꾸민 것인가"란 짐작도 나온다.

산성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청약 흥행은 잘 될 것이라 보나, 평면은 정말 의외란 생각이었다. 자이와 푸르지오에 보이던 참신한 뭔가가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59㎡D 주택형은 유일하게 좋아보이는데 유니트가 없다. 각 모형과 평면도만으론 짐작이 안 간다. 공간이 많은만큼 방의 면적이 좁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59㎡ 주택형이 매력적이라 평가한다. 방 3개와 욕실 2개의 판상형 구조에, 지금은 쓰지 않는 평형 기준의 숫자로는 29로 넓기 때문이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84㎡A의 위치가 마뜩치 않다면 74㎡ 청약을 하라고 권했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침실2. 침실1(안방) 수준으로 넓은 공간으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84㎡A 유니트의 침실2. 침실1(안방) 수준으로 넓은 공간으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유니트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형에 대한 모형.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유니트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형에 대한 모형.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유니트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형에 대한 모형.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견본주택 내 유니트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형에 대한 모형. (사진=이준혁 기자)

◇분양가 3.3㎡당 2182만원…위례보다 비싸나 '로또'는 무난히 확정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182만원으로 최종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공공분양 아파트란 점에서, 또한 수정구나 중원구에 비해 비싼 것은 물론 '송파 호반써밋 위례' 분양가와 비슷하고 '위례 중흥S클래스' 분양가보다 200만원 이상 높다는 점에서, 분양가 발표 당시에 논란이 일기는 했다. 다만 주변 단지 매매가와 비교하면 많이 싸서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비교 가능한 주변 단지는 근래 입주를 한창 진행 중인 '산성역 포레스티아'가 있다.

신흥1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 단지는 지난 7월 기준 84㎡(6층) 입주권 거래가가 11억6000만원에 육박했다. 분양가인 5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정확히 두 배 값이다. 건너편의 '산성역 자이푸르지오'의 분양가와 비교시 4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만약 지금의 집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P(프리미엄 : 분양가 대비 웃돈)은 더욱 상승할 것이다.

신흥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고분양가 논란도 있지만 포레스티아 거래가 때문에 문의전화 및 방문 참 많다. 분양가 대비 두 배가 상승한 산성역 포레스티아와 비교해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역시나 입주 때면 매매가는 분양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84㎡ 기준 1층도 10억원은 넘길 것으로 본다. 주변 시세가 이미 그렇게 형성돼 있다. 단지에 특별한 약점도 없는데 주변 단지의 가격을 크게 거스를 리는 없다"고 말했다.

태평동 P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수정구와 중원구의 선입견을 버리면 살기도 좋고 많은 차액 기대도 가능한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다"면서 "당장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건너에 지금 입주 중인 아파트 '산성역 포레스티아'만 봐도 안다. 그 아파트가 역 앞 대단지라 그 아파트만 그런 것이 아니고 '신흥역 하늘채'와 'e편한세상 금빛'을 비롯한 지역 곳곳이 들썩인다. 당첨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겠지만, '오래 묵힌' 청약통장이 있다면 청약하고 당첨되면 로또에 당첨됐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는 6·17 대책과 7·10 대책을 비롯해 정부의 최근 부동산대책이 모두 적용된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규제와 청약과열지구 규제 등이 겹겹으로 적용된다. 또한 공공분양 아파트라 청약저축 총액(매월 10만원만 인정)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발한다. 인근 공공분양 최근 사례를 살피면 하남 감일지구 '에코앤e편한세상' 당첨 하한선은 84㎡ 기준 1513만원이었다. 지역에서는 1700~1800만원이 당첨권으로 추정한다.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단지 이름에 붙은 전철역인 서울8호선 산성역의 2번출구. (사진=이준혁 기자)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단지 이름에 붙은 전철역인 서울8호선 산성역의 2번출구. (사진=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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