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 장관, 차이(蔡, Tsai) 총통을 시(習, Xi) 총통으로 잘 못 발음

▲지난 10일 아자르 미국 보건장관과 대만 차이 총통의 회담 모습(사진=대만 총통부)
▲지난 10일 아자르 미국 보건장관과 대만 차이 총통의 회담 모습(사진=대만 총통부)

[대만 타오위엔= 박연준 통신원] 대만에서의 3박 4일 일정을 마친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장관이 공식 석상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이름을 부르는 과정에서의 발음 실수에 대해 대만 야당 국민당의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12일) 대만 국회에서 야당이자 친중(親中)국민당의 일부 의원들이 아자르 장관의 발음 실수에 대해 “이는 대만에 대해 명백히 무시하는 것이다”며 “또한 아자르 장관의 천박하고 무식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차이 총통의 공식 영어 표기는 차이(蔡, Tsai)이지만, 아자르 장관은 공식 석상에서 차이 총통을 시(習, Xi) 총통이라고 실수를 했다.

하지만 아자르 장관은 곧바로“나의 발음 실수에 인정한다"라며 “차이 총통과 대만을 무시하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하며 해명했다.

장둔한(張惇涵) 총통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당을 지칭하며 “우리는 지금 미국과 협력·파트너쉽을 강화하는 중요한 순간에 있다"라고 말하면서 “야당의 이런 의미 없는 메시지나 의제를 의도적으로, 악의적으로 조작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과 대만은 보건 분야 협력 MOU를 체결을 시작으로 미국의 지지와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 확대 지원 약속 등 앞으로 양국의 협력이 두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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