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이 ‘그린 뉴딜’을 수행할 재계의 적임자로 조명 받고 있다.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이다.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그린 뉴딜이 떠오르면서 조 회장이 추진해 온 친환경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액화수소의 생산부터 충전시설 운영까지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연산 1만 3,000톤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고, 액화수소 충전 시설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현준 회장은 이날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전북 전주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 연산 2만 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지만 10배 강해 철을 대체할 경량화 소재로, 수소 자동차 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효성은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재활용 섬유,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제주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효성티앤씨가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리사이클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면,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제품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리젠제주로 제작한 플리츠마마 가방과 옷은 6월 5일 출시돼 현재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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