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85명...교회-상가-요양병원-학교-롯데리아 확진자 늘어
정부, 서울과 경기도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검토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대에 올라서고 이중 지역발생 확진자가 80명대로 급증하는 등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4일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명이 추가로 나왔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중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5일(113명) 이후 20일 만이다. 당시에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건설 노동자와 부산항의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에 따른 일시적인 해외유입 증가였다. 

하지만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3명 중 지역발생이 무려 85명으로 지난 3월 31일 이후 (88명) 이후 13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31명), 경기(38명), 인천(3명), 부산(5명), 충남(3명), 광주(2명), 울산·강원·경북(각1명) 순으로 나왔다.

경기 용인 죽전고·대지고에서 학생과 가족 등 8명,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에서는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고,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에서도 교인 5명이 감염됐다.

남대문시장 상가에 이어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는 2명, 롯데리아 방문 일행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나왔고, 나머지 11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도 먼저 수도권에 현재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되면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진 수도권 집단 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도 "우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에 준하는 방역 대응조치를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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