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비대면 열풍에 카카오·셀트리온 급등
주식 부호 순위도 요동쳐…서정진·김범수 주목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과 바이오주가 열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상장사 주식 부자 순위도 크게 변동됐다.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5조6194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8582억원)보다 96.6%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 대표 기업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의 주식 부호 순위는 지난해 말 7위에서 현재 3위로 4계단 상승했다.

그가 35.62%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바이오 열풍과 대폭적인 실적 개선에 지난해 말 5만3000원에서 현재(17일 기준) 10만42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바이오주 열풍으로 이달 초에 별세한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도 주식 평가액이 1조4321억원으로 65.06%(5645억원) 증가해 순위가 25위에서 16위로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같은 기간 주식 평가액이 4조5325억원으로 135.9%(2조6115억원) 불어나면서 순위가 10위에서 4위로 6계단 점프했다.

카카오 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각광받아 약 2.36배로 뛰어올랐다.

카카오·네이버와 함께 주요 비대면 종목으로 꼽힌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주식 재산이 3조161억원으로 57.5%(1조1007억원) 늘어나면서 순위가 11위에서 9위로 2계단 올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조2916억원으로 61.18%(8699억원) 늘었다.

이들 바이오·비대면 종목 대주주들에 비해 기존 상위권 대주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가 약세에 주식 재산이 3조9811억원으로 21.2%(1조691억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3계단 미끄러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위→5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위→7위),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5위→8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8위→10위)도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부동의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 2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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