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본사.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KB노동조합협의회(KB노조)가 후보군 리스트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KB노조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회장 후보자 전체 공모자 명단을 밝히면 내부적으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선정작업이 더욱 투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회장추천위원회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확인된 선임 절차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롱리스트(전체 후보자)는 회추위가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구성하는 후보군"이라며 "롱리스트 단계에서부터 명단이 외부로 알려지면 추후 숏리스트에 선정되지 않을 경우 본인들의 명예가 훼손될 수도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회추위의 독립적인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명단 공개를 부적절함을 노조에 이미 설명 했던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 회추위에서는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후보자들에게 인터뷰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높은 순위의 후보부터 인터뷰 의사를 먼저 묻고 수락한 4인을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추위가 이미 지난 6월 KB노동조합협의회를 대표하는 4개 계열사의 노동조합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의견을 청취했다"며 "당초 10개 지부가 참여하기로 했던 이번 설문조사에는 KB노동조합 협의회의 대표로서 지난 회추위와의 면담에 참석했던 2개 지부를 포함해서 3개 지부가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KB노조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단기성과 위주로 업무강도가 심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기에 직원 보상관련 의식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나왔다.

이에 이사회 사무국은 회추위가 설문조사 결과를 이해관계자 의견의 하나로 참고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