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대비 고3은 제외...비수도권은 등교·원격수업 병행 유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함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유·초·중·고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차원에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보름동안 등교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대체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에도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 학교에 대한 보다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수능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능은 오는 12월3일에 치룰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 자리에는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함께 했다. 

정부는 다만 수도권 고등학교 3학년생은 이번 원격 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 교육청이 학교별 확진자 발생정도에 따라 수업을 결정하도록 했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초등생 긴급돌봄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원격 수업 이외에 추가로적인 대면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에도 자율적으로 원격수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원격 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 적용되는 방침으로 교육부가 이날 2단계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인다.

이달 11일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도권 지역 학생은 150명, 교직원은 4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준 등교 수업이 전면 중단된 전국적으로 1천845개교이며, 이중 서울은 148곳, 경기는 422곳, 인천은 167곳 등 수도권이 총 40%를 차지한다.

한편 비수도권 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존의 등교·원격수업 병행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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