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사법부를 향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엄중하고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사법부를 향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엄중하고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사법부를 향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엄중하고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경실련은 이번 검찰의 기소 처분에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 이후 두 달이나 넘게 끌어오던 혐의에 기소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재판을 통해 법적 책임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뒤 늦게나마 생겼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뇌물죄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파기환송심 재판 중인 다른 사건 과정에서 법경유착이 드러났듯이 공정한 재판 진행에 대한 우려감이 느껴진다”고도 했다.

이에 경실련은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합당한 구형과 함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검찰과 사법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먼저 검찰을 향해서는 “기소처분을 한 만큼, 재판과정에서 범죄혐의에 걸맞은 엄중한 구형과 함께,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여 법이 만인 앞에 평등함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사법부에 대해서는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법정의가 살아 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삼성이 최근 경제악화와 코로나19 상황을 핑계로 국민에게 읍소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해 특혜를 주는 것이 오히려 우리나라를 망치게 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법부도 이러한 사실을 반드시 직시하고, 재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실련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벌총수의 사익을 위해 그룹과 계열기업을 희생시키고, 자본시장을 어지럽힌 매우 중대한 경제범죄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도 더 이상 본인이 삼성그룹 인양 삼성을 방패삼아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경영에서 물러나 재판에 집중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 오너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삼성과 국가경제를 위한 바람직한 판단임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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