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핵심매물 '빅히트'
글로벌 K팝그룹 '방탄소년단' 키워내
엔터·IT 결합 자체플랫폼에 공연·IP확장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핵심매물로 꼽혀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핵심매물로 꼽혀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핵심매물로 꼽혀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빅히트는 세계적인 K팝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을 육성해온 만큼 상장에도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지난 2일 금융위에 제출했다.

빅히트는 상장을 위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이다. 빅히트는 IPO를 통해 7487억원에서 9626억원 사이의 금액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무려 3조5539억에서 4조4592억원으로 전망된다.

상장을 위해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28일 공모가를 확정해 다음 달 5, 6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건증권이다.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 기존 3대 기획사(SM, JYP, YG)를 단숨에 뛰어넘어 엔터 대장주로 등극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Music & Artist for Healing)’는 목표로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 중이다.

음악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강력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로는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오르며 그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다만 빅히트의 매출에서 BTS가 차지하는 비중이 87.7%(올 상반기 기준)에 달한다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이에 빅히트는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의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하며 BT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노력 중이다.

게다가 빅히트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2940억원에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BTS를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 및 투어가 중단되는 가운데에서도 기록한 실적이다.

빅히트는 전통 엔터 산업에 IT를 접목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팬 커뮤니티를 만들고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열어 많은 팬을 유입시켰다.

여기에 캐릭터 사업, 드라마, 영화, 게임 등도 여러 협업과 자체 개발을 통해 사업 다양화도 이뤄냈다.

빅히트 측은 IPO를 앞두고 증권신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이라는 글로벌 메가 IP의 성공으로 관련 네트워크, 노하우를 동사 소속 타 아티스트에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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