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기준 2484만명으로 올들어 108만명(4.6%) 늘어
1년 전 같은 기간 증가율 3.1%(70만명) 보다 훨씬 높아
'로또 청약' 이슈로 청약통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듯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로또 청약'이 다시 이슈가 된 이후 신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484만명으로 지난해 말(2376만명) 대비 4.6% 증가했다. 7개월 동안 108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한 달 평균 15만명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증가율 3.1%(2257만명→2326만명으로 69만8000명 증가)보다 1.5%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1년 전 한 달 평균 10만명이 가입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15만명이 넘게 가입한 것이다.

이미 국민 2명 중 1명에 가까운 사람이 종합저축에 가입해 있는 상황에서 신규 가입자가 최근 급증한 것은 '로또 청약'과 문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청약통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최근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역에 따라서는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청약'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종합저축 가입 기간 6개월이 안되는 신규가입자 추이를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종합저축 가입자 중 6개월 미만 신규 가입자는 7월말 기준 230만명. 이는 지난해 말(204만명)대 25만명(12.4%) 넘게 늘어난 숫자이다. 반면, 1년 전 같은 기간을 6개월 미만 신규 가입자는 2018년 말 226만명이었지만 2019년 7월에는 215만명으로 되레 줄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경기·인천과 충북 등 특정지역에서의 증가폭이다. 지난해 말 대비 7월말 기준 6개월 미만 신규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평균 12.6% 증가했지만 인천과 경기는 각각 20.2%와 15.6% 늘었다.

특히, 상반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천안이 있는 충북은 46%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그리고 울산(26.5%)과 세종(25.6%)도 신규 가입자 증가폭이 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통장의 매력은 아파트 청약을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금리도 일반 금융상품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로또 청약'에 관한 뉴스가 계속되면서 그동안 청약통장에 무관심했던 국민들도 최근에는 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