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삼성이 추석을 맞이해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6~7일씩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협력회사의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도 월 3~8회씩 지급하고 있다.

또 삼성은 10월 중순까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20만명을 대상으로 자매마을 등 특산품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삼성은 온라인 장터 운영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4주로 두배 이상 확대하고, 임직원의 참여를 장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장터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의 상품도 입점시켰다.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자매마을의 농수산물 이외에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어묵이나 황태, 두부과자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혁신 ▲시스템 구축 ▲자동화 등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온라인 장터 참가업체 중 황태 가공 업체의 경우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해 생산성이 300% 이상 향상했고, 두부과자 제조 기업은 생산성이 150% 개선됐다.

삼성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한 생산성 혁신을 지원한데 이어, 이번 장터를 통해서 판매 지원에도 나섰다.

삼성은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래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반도체 우수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회사에 3년간 45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이 심화된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3차 협력회사들을 위한 3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