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혀
일반공모 청약서 58조 몰려
입성 첫날 동시에 '따상' 기록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인 10일 상한가로 직행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0일 오전 9시 20분을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 4만8000원과 비교해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6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장일에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했다. 공모가(2만4000원)와 비교해 상승률은 160%다.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이 시각 기준 매수 대기물량만 3000만주를 넘었다. 개장 직후에는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시가가 형성된 직후 매수 물량이 워낙 쌓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바이오 업계의 대표주자인 셀트리온제약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날 장이 아직 마감되지는 않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일 장외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7만8750원의 신고가로 마감했다. 장외시장 가격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공모가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기록적인 청약 흥행몰이를 하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주관사 3개사가 접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에 달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한 1479 대 1을 넘어선 것이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이 모였다. 이는 지난 6월 24일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흥행 이유를 다양하게 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주를 비롯한 언택트(비대면) 관련 주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계열사라는 후광효과가 더욱 인기를 끌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높은 흥행에 비해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투자한 금액에 비해 적은 수의 주식이 배정받게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주가 상승을 크게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이 평균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한편,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퍼블리싱부터 개발까지 갖춘 국내 게임기업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대작 PC MMORPG '엘리온'을 필두로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캐주얼부터 하드코어까지 게임 개발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신작 라인업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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