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은 한 번 정부 돈에 맛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아"

당정청이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통신비를 2만원씩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야권은 '눈 속이기용 포퓰리즘'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대표 오찬 회동 모두발언에서 "어제 갑자기 통신비 2만원을 나눠준다고 발표했는데, 정부의 재정안정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과거에 여러 나라에서 경험해봤지만 국민은 한 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그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이 앞으로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대통령도 뵙고 청와대도 구경할 기회가 오리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0일 소속 의원들에게 "몇 달 동안 경험한 것처럼 정치가 잘하면 그냥 당연한 것이고 삐끗하면 그것이 큰 뉴스가 되는 괴로운 상황에 우리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의원들께서 마음을 쓰며 겪어내 달라"며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

그는 또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국회에서, 역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국회"라며 "한분 한분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성과를 올려달라"고 독려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가 끝난 직후 의원들과 청와대에서 식사도 하고, 특히 초선들은 한번 만나고 싶은데 못한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고 전하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그룹별로 나눠서라도 대통령도 뵙고 청와대도 구경할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며 "저도 상임위별로라도 뵙고 가능하면 막걸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ABC방송에 수치이고 당신의 고용주에게 수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왜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끔찍한 질문"이라며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했다. 2월초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이 독감보다 치명적이라고 인정했다는 사실이 전날 공개돼 논란이 증폭하자 방어하려는 것이었다.

ABC 방송 존 칼 기자가 "왜 미국 국민에 거짓말했나. 그리고 우리가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왜 믿어야 하나"라고 질문 했다. 독감보다 치명적인 걸 알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초반 독감과 같은 것이라며 파장을 축소하는 발언을 해온 걸 비난한 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질문"이라며 "거짓말하지 않았다. 내가 말했던 건 우리는 침착해야 하고 패닉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신의 질문, 그리고 당신이 그걸 표현한 방식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ABC방송에 수치이고 당신의 고용주에게 수치"라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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