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야당이 생각하는 공정은 어긋난 공정"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가족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것이 청탁이라고 하면, 동사무소에 전화하는 것 모두가 청탁이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전날 밤부터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청탁의 기준과 범위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공정이다. 야당이 생각하는 공정은 어긋난 공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장관 부부가 2017년 6월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로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지적과 관련, 윤 의원은 "아들은 양쪽 무릎을 수술했고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해 수십년간 장애로 살아왔다"며 "가족의 마음이라면 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토론 상대인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당시 질병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따지자 "계속 아팠냐고 말씀하시는데, 참 야박하다"며 "양쪽 무릎 다 수술한 친구다. 안 아픈 사람이 수술을 했겠나"라고 반박했다.

또 "양쪽 무릎을 다 수술한 사람이 10일 만에 나와서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장경태 "군대는 누구든 어디든, 춥고 배고픈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장경태 의원(37)이 "도대체 누가 3일 병가를 연장하려고 멀쩡한 무릎을 수술하겠는가"며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 논란에 반박했다.

장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대는 누구든 어디든, 춥고 배고픈 곳이다"며 카투사 역시 그렇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연장 논란에 대해 "사병은 '직속상관에 대한 보고', '지휘권을 가진 부대장의 지휘' 두가지만 명심해 행동하면 된다"며 추 장관 아들도 불가피한 사정을 보고하고 지휘관의 승인을 얻었기에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대가 이미 다친 상태에도 입대하여, 복무 중 무릎 수술까지 했다"며 "병역기피도 아니고, 휴가 가려고 멀쩡한 무릎을 수술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라고 추 장관 아들이 휴가를 연장하기 위해 보좌관을 동원하고 꾀를 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주호영 "추 장관 옹호하는 것 보고 크게 실망"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께서 취임한 지 얼마 안돼 말씀드리지 않으려 했지만, 추미애 장관을 옹호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크게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1일 취임한 지 2주 만에 야당 지도부로선 처음으로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이낙연 대표 체제 하에서도 여야 간 협치는 당분간 보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대표는 취임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정책에서의 협치는 쉽게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공약 공통부문 입법화, 국회 내 4개 특위 구성 등을 함께 처리하자고 강조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가 동의하면서 국회 윤리특위가 재가동되는 등 여야 간 협치의 물꼬를 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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