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논란 윤미향은 제외..."이미 검찰 조사 끝나"
이스타항공 책임론· 재산축소신고 의혹으로 각각 감찰단 회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좌), 김홍걸 의원(우)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좌), 김홍걸 의원(우) /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전성남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당직을 정지한 데 이어, 윤리감찰단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낙연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에서 "감찰단은 민주당판 공수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감찰단이 엄정하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당 구성원의 윤리를 확립하고 당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새로 구성된 윤리감찰단의 조사 대상으로 먼저 지목된 의원은 이상직·김홍걸 의원이으로, 이스타항공 대량 정리해고와 재산신고 누락 의혹으로 각각 당 안팎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 의원은 임금 체불과 직원 605명에 대한 정리해고 책임론으로 노조와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4일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 사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의원은 창업주,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의원은 총선 전 재산공개 때 4주택을 3주택으로 축소 신고한 점과 처분하겠다던 서울 강남 아파트를 차남에게 증여한 사실이 드러나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같은날 "총선 당시 신고 재산과 지금 신고 재산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드러난다"며 "중앙선관위가 여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당도 선관위 조치를 보며 대처하겠다"고 단언했다.

다만 정의연에 관련해 6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윤 의원은 이번 감찰단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검찰 조사가 끝나 기소가 됐기 때문에, 윤리감찰단 조사의 실효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이 일어난 후, 주요 당직자의 일탈 행위 예방을 목적으로 감찰단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를 개정한 바 있다.

감찰단은 전문성을 갖춘 당 안팎 인사들로 구성된다. 초대 감찰단장은 판사 출신인 최기상 의원이 맡았다.

감찰단은 당 대표의 지시로 당원에 대한 부정부패, 젠더 폭력, 법·도덕·윤리적 위반 등을 조사하고 윤리심판원에 징계 및 감사요청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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