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신도시에 혁신도시와 IT클러스터 조성 추진

◇밤의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1차' 아파트 단지와 목리천공원. 사진은 남→북 구도로 촬영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2017년 12월 입주한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1차' 아파트 단지와 목리천공원. (사진=이준혁 기자)

[예산·홍성=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혁신도시와 IT클러스터 등의 조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5년만에 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재개 중이다.

내포신도시에 아파트 분양에 나선 기업은 라인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이다. 이들은 최근 '이지더원2차'와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현재 세종과 대전의 부동산규제로 일부 풍성효과와 함께 지역 내 넘치는 유동성에 낙수효과가 겹치면서 신규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최근 대방그룹 계열사인 대방산업개발은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 내 교육과 생활편의, 자연 등 주거환경이 탁월한 RM9블록에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 아파트를 선보였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68가구다. 광폭 설계에 차별화 커뮤니케이션시설, 다양한 무상옵션 등 수도권에서 성공분양을 이끈 대방 특유의 경쟁 무기를 탑재했다. 

◇내포신도시, 10년 '빈도시' 오명을 벗는다

내포신도시는 2012년 12월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의 입주와 다음달 이어진 충남도청과 충남도의회, 충남도교육청의 이전으로 도시의 모습을 갖춰왔다.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하지만 막상 도(道)와 산하 기관을 제외하곤 이전이 매우 더뎠고 이전 기관의 종사자들도 이사를 꺼렸다. 충남도는 홍성군과 예산군에 개발을 맡겼지만 두개 군은 기존 군 중심지의 위축을 우려해서 소극적이었다. 

이윽고 충남도가 나섰다. 도는 '신도시'가 아닌 '빈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내포 생명 불어넣기'에 나섰다. 회심의 카드는 혁신도시 개발과 IT클러스터 조성이다. 

동시에 도는 10만 인구 목표 달성을 위해 대전·천안 등지에 산재한 대부분의 충남 본부의 내포신도시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가 특별자치시로 승격되면서, 종전에 사용하지 못한 충남도의 혁신도시 유지의 카드를 정부에 제시했다. 혁신도시 유치와 맞물린 IT클러스터의 조성은 내포신도시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확실한 '호재'로 자리할 전망이다.

내포는 계획 신도시로서 오랫동안 조성 중이어서 도시로서 갖출 기능을 갖춰, 사실 이미 살만한 곳이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도 있고, 대전과 천안만큼은 아니지만 학원가와 먹자골목도 보인다. 영화관이 들어섰고, 아기자기한 맛집도 보인다. 신도시답게 구획 정리가 잘 됐고 녹지도 적잖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풍경은 달라지고 각종 여건은 좋아지고 있다.

충남대로 주변 N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충남도 혁신도시의 내포 유치가 유력시된다"면서 "도가 국토부에 혁신도시 조성 계획을 담은 신청안을 제출, 중앙정부 결단만 남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경쟁력 강화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적잖다"며 "세종과 대전의 부동산 과열에 따른 분수효과와 이들 2곳의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비규제지역인 내포에 대한 투자문의가 늘고, 지역을 방문하는 외지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보성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보성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덕산중학교(위), 덕산고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덕산중학교(위), 덕산고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초·중·고 학세권에 편리한 생활편의시설

내포신도시의 미래가치가 기사화되자 아파트 분양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라인건설의 예산군 삽교읍 '이지더원 2차'에 이어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는 내포신도시에서 5년만에 분양 재개다.

내포신도시 주거구역 면적은 홍성과 예산이 비슷하나, 현재의 인구는 홍성 인구가 90%에 달한다. 이에 지역에서는 예산 지역은 아직 개발이 덜된 곳으로 보는 시각도 적잖다.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2차'와 '대방 엘리움1차 더 퍼스티지'는 2년 반 이후의 입주라는 시간차를 감안, 주거와 함께 투자의 가치를 모두 지녔다. '대방엘리움1차'는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모두 단지에 맞닿아 있고, 다음달에 농협 하나로마트도 단지 동북쪽에 들어선다. 입주 전인 2021년 하반기에 가동 예정인 '충남스포츠센터'는 도보 5분 거리에 개관한다'.

현재 내포 내에서 '가장 살만한 단지' 평가를 받는 곳은 남쪽인 신리-한울마을 일대다. 내포초-내포중-홍성고 등의 학교가 일찍 조성되며 사람이 유입됐고, 결국 주변의 근린생활시설 블럭도 빨리 활성화됐다. 총 40여곳 학원들의 학원가도 이 일대다.

내포에서 북쪽인 예산 지역은 아파트가 한 곳 뿐인데 그 단지는 학교와 멀기에 깔끔한 새 학교가 지어졌지만(보성초 '18년, 덕산중-고 '19년) 수혜를 못 봤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는 학교가 단지 옆이라 지역에선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내달 개관을 앞둔 동북쪽 블럭 하나로마트(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겸용)는 '가깝지만 바로 옆은 아닌' 입지로, 교통·냄새 영향은 적고 가까운 편의시설의 긍정 효과만 준다는 평가다.

분양 소식이 나오자 부동산 관련 게시판에 목리2저류지 인근 '내포신도시 자동집하시설', '하수도시설용지' 등을 우려한 글이 보였다. 직선거리 600여m인데 괜찮겠냐는 지적이다.

그 곳에 '충남스포츠센터'가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집하시설 앞에서 20분간 머물렀는데, 냄새도 나지 않았다. 기우(杞憂)일 뿐이란 생각이다.

◇10월 개장을 앞둔 삽교농협의 하나로마트(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겸용)와 주차장. (사진=이준혁 기자)
◇10월 개장을 앞둔 삽교농협의 하나로마트(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겸용)와 주차장.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 공사현장 입구. 현재 부지 정리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 공사현장 입구. 현재 부지 정리 중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3.3㎡당 평균 881만원, '가성비' 최상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의 3.3㎡당 평균분양가는 881만원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 규모 2억원대 초반(2억375만-2억3709만원) ▲75·76㎡ 규모 2억원대 중반(2억4664만-2억8930만원) ▲84㎡ 규모 3억원 전후(2억8851만-3억2323만원) 등이다.

이는 8월말 분양한 '내포신도시EG더원2단지' 단지의 3.3㎡당 평균분양가 880만원과 비슷하다. 또한 신리마을-한울마을 일대 전용면적 84㎡ 매매가인 2억8000만원 전후 값과도 차이가 크지 않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풀옵션 무상제공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착하게' 책정됐단 평가다.

지역에선 직장이 내포이나 타지에 거주하며 매일 통근하던 사람, 충남 혁신도시의 지정 유력에 따른 외지 투자자, 그리고 내포의 기존거주자 중 신축으로의 갈아타기 수요자가 한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모처럼 생길 신축 아파트이고 주변 여건 좋으며, 현 시장에서 '비규제지역' 사항도 주효하기 때문이다.

청사로 주변 N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내포신도시 초기 집을 사신 분이면 고생 많이 했다. 2억원대 집이 10년간 5천만원 정도 오르면 잘 올랐을 정도다. 수도권 생각하면 속터질 일이다. 다만 그 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고 이번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는 다를 것"이라면서 "내포가 이제 다양한 기본 시설을 갖춰 살만한 곳이 됐고, 혁신도시 호재도 있다. 거주·투자 모두 좋다 본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는 전매제한이 1년 이다. 최장 3년인 대전과 세종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분양가의 60%인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대출이다.

견본주택은 홍북성당의 건너편, 교육청사거리 인근인 '충남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38-11'에 자리한다. 견본주택에는 수도권에서 인기몰이한 대방의 특화설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 주택형 및 분양가.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대방 엘리움 더 퍼스티지' 주택형 및 분양가. (사진=이준혁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