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덕흠 제명 연일 촉구...'이해충돌방지법' 추진
정당지지도 조사, 민주 35.2% vs 국민의힘 29.3%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전성남 선임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을 집요하게 추궁하던 국민의힘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으로 고민에 빠진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정말 국민의 힘을 두려워한다면 부정부패·비리 척결 차원에서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박 의원을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법 위반일 수 있고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국회 역사상 최대이자 최악의 이해충돌 사건"이라며 "국민의힘이 정당한 조치를 발 빠르게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친 김에 '이해충돌 방지법'에 대한 입법으로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임위원이 상임위 직무와 관련한 사적 이익 추구행위를 할 경우 징계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회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형배 의원도 지난 7월 '선거일 전 2년 이내에 근무한 기관과 관련한 상임위 위원을 국회의원 임기 개시 2년 동안 맡을 수 없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도표=리얼미터
도표=리얼미터

한편, 21일 발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소폭 오른 35.2%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4%포인트 떨어진 29.3%를 기록했다.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14일~18일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5명이 응답을 완료한 조사에서 지난 8월 2주차 조사때 36.3%를 기록하며 민주당(34.8%)에 역전하며 기세를 올렸고, 추 장관 아들 의혹이 불거진 9월 초순(1주차 31.0%, 2주차 32.7%)로 민주당을 위협했지만 이날 다시 10주만에 20%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야당이 민생보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리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전주(9월 3주차)에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윤미향 의원의 당직을 정지시키고, 당 내부에 윤리감찰단을 구성해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을 제명 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 노동자 정리해고에 과련한 도덕적 책임과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해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도 추석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덕흠 의원에 대한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제명 요구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원장이 야심차게 꺼낸 변화와 혁신이라는 화두가 희석되는 분위기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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